|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디션 제국' Mnet의 신화가 무너졌다. Mnet 서바이벌 예능 10년 신화의 중심에 있던 김용범 CP과 안준영 PD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명재권 부장판사는 5일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를 기획, 연출한 김용범 CP와 안준영 PD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용범 CP는 2008년 '서인영의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방송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대국민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킨 '슈퍼스타K' 시리즈를 통해 서바이벌 오디션의 대부이자 업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서인국과 허각,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등을 낳은 '슈퍼스타K' 시즌1~3과 '댄싱9' 시즌1을 직접 연출했고, 그외 '슈퍼스타K' 시즌4~8(2016 포함), '쇼미더머니' 시즌1~6, '프로듀스101' 시즌1~4(48, X 포함), '골든 탬버린' 등 Mnet 유명 서바이벌 대부분을 기획했다.
안준영 PD는 김용범 CP의 '손발'로 맹활약했다. 안준영 PD는 '슈퍼스타K' 시즌2를 시작으로 '슈퍼스타K' 시즌3~4, '댄싱9' 시즌1~2, '프로듀스101' 시즌1~2,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 등을 연출했다. 김용범 CP와 더불어 Mnet의 현재를 만들어낸 인물이라 부를만하다. 절묘한 연출 솜씨로 한때 "준영아 벌써 재미있다" 등의 유행어를 낳기도 했던 스타 연출자지만,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에 수감돼 정식 재판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김용범 CP와 안준영 PD는 4시즌에 걸친 '프로듀스' 생방송 경연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 및 업무 방해)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안준영 PD 등 제작진이 특정 기획사와 순위 조작에 공모한 정황을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이 유흥업소 접대 등 모종의 대가를 주고받았고, 휴대전화 메시지와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한 상태다. 이미 안준영 PD의 혐의에는 '배임수재'가 추가됐다.
|
'프듀X' 데뷔조로 구성된 엑스원은 물론 '프로듀스48'의 아이즈원(IZ*ONE), '아이돌학교'의 프로미스나인(fromis_9)의 활동 여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아이즈원은 오는 11일 컴백을 앞두고 있어 더욱 입장이 곤란하다. 지난 10월 한차례 연기됐던 '프로듀스101' 출신 아이오아이(I.O.I)의 재결합도 무산이 유력해졌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 외에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여부에 대해서도 심도깊게 조사중이다. '아이돌학교'와 '고등래퍼' 등의 기획 연출을 맡았던 김태은 CP 또한 '슈퍼스타K' 시즌2~4에서 두 사람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09년 '슈퍼스타K' 시즌1 이래 10년, 독보적 아성을 쌓아온 '오디션 제국' Mnet의 위명이 허무하게 무너져내리고 있다.
|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