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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상습 접대 받은 안준영 PD 구속…"'프듀48'·'프듀X101' 순위 조작 혐의 인정"[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11-07 01:25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프로듀스' 시리즈를 제작한 안준영 PD가 전체 시즌 가운데 최근 두 시즌에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했다.

6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담당PD인 안준영 PD가 전체 4개 시즌 가운데 최근 두 시즌에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안준영 PD와 김 모 총괄 CP 등 Mnet 제작진 2명은 지난 5일 구속됐다. 이들의 영장을 심사한 법원은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 중 안준영 PD는 사기,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특정 연예기획사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대가를 받고 투표 순위를 조작했다는 것.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이상 접대를 받았고,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총 1억 원이 넘는 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해당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 PD는 휴대전화 등의 증거를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른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관여 정도나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프로그램을 사실상 총괄했던 안준영 PD의 혐의는 사기와 배임수재 등이다.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 시즌 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순위 조작 의혹을 받는 연습생이 소속된 기획사 한 곳을 지난 5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엠넷의 '프로듀스X 101'의 투표 조작과 관련해 심층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총연출을 맡은 안준영 PD가 사기와 업무 방해,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됐으며, 오디션 참가자들이 소속된 한 연예기획사의 간부로부터 유흥업소 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밥 먹었던 부분이 나왔을 것 같은데 조작을 요청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CJ ENM 측은 순위 조작이 '성과급을 노린 제작진의 일탈일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담당 PD는 물론 상급자인 책임 PD까지 구속되면서 경찰은 엠넷의 보다 윗선이 순위 조작에 개입했거나 최소한 묵인했을 것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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