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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설마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안준영 PD가 '프로듀스X101'은 물론 '프로듀스48'의 투표 조작까지 인정함에 따라 엑스원(X1)과 아이즈원(IZ*ONE)이 치명타를 입었다.
Mnet '프듀'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은 7월 19일 '프듀X' 최종회 종영 직후부터 시작됐다. 엑스원 데뷔가 유력했던 몇몇 출연자가 갑작스럽게 탈락하고, 예상치 못한 멤버들이 합류했기 때문. 1위부터 20위까지의 최종 득표수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되는 패턴과 더불어 순위 사이사이의 득표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되는 현상도 발견됐다.
제작진은 "집계 과정에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들불처럼 커졌다. 시청자들이 직접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변호사를 고용해 형사 고소 및 고발에 나섰다. Mnet 측도 경찰에 '프듀'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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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원의 경우 8월 데뷔 앨범 활동 이후 12월 이전 컴백설은 제기됐지만, 가시적인 일정은 없었다. 특히 '프듀X' 투표 조작 논란이 가열됨에 따라 컴백 결정이 쉽지 않았다. 엑스원은 정식 데뷔 전부터 각종 예능에서 러브콜을 받던 선배 워너원과 달리 CJ 계열과 JTBC 등 일부 종편에만 간헐적으로 출연했고, 이마저도 최근에는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때문에 안준영 PD의 조작 인정으로 인해 받을 타격은 아이즈원 쪽이 훨씬 크다. 아이즈원은 11일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인 '블룸아이즈(BLOOM*IZ)'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엑스원과 달리 데뷔한 지 1년여가 지났고, 그룹 활동 외에 '마이리틀텔레비전' 각종 예능 출연 등 개인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 고정 출연 중인 '마이리틀텔레비전V2' 외에도 '아이돌룸', '도전 골든벨', '놀라운 토요일' 등에 출연했고, '범인은바로너' 역시 오는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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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의 팬들조차 '데뷔한 지 1년 됐는데 이미 하나'라는 입장과 '조작 멤버를 쳐내야한다'는 의견, 숫제 '그룹을 해체하라'는 과격한 주장까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멤버들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이득을 봤으니 책임져야한다'는 의견과 '멤버들이 무슨 죄냐'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밖에 아이즈원 탈락 후 각자 데뷔 활동 또는 휴식 중인 출연자 팬들의 분노도 뜨겁다.
아이즈원은 11일 컴백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 마침 경찰의 정식 브리핑도 같은날 이뤄질 예정이다. 컴백날 '경찰듀스48'이 열리는 건 아닐까. 안준영PD가 "국민 프로듀서님"을 부르짖는 연습생들, 아들 딸의 꿈을 위해 거리 응원에 나선 부모님들, 그리고 최애 멤버의 데뷔를 위해 경품까지 내걸고 '금권 선거'에 나섰던 팬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봤을지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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