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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지혜 필요해"…탑·지디→태양·대성 전역 완료, '위기의 빅뱅' 향후 행보는(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1-10 11:33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태양과 대성까지 전역했다. 전역을 마냥 기쁘게 즐길 수만 없는 상황 속에서 사회로 돌아온 빅뱅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태양과 대성은 1일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육군지상작전사령부에서 만기 전역했다. 수천면의 팬들의 환호 속에 제대하게 된 두 사람은 밝은 모습이었다. 태양은 "아직 전역을 한다는 게 믿기지만은 않는다"면서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부족한 저를 20개월 동안 이끌어준 간부님들과 전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인사를 전했다. 대성 역시 "군대 와서 굉장히 배우고 느끼고 돌아간다. 사회생활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배웠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근무하고 나라를 지키고 있는 모든 간부님들 전우들에게 사랑한다고 화이팅하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빅뱅의 향후 활동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대.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고심히 고민하고 의견을 모아서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 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저희가 군 기간 동안 못 보여드렸던 많은 모습들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가수 활동에 충실할 것임을 강조했다.

태양과 대성의 전역으로 빅뱅의 네 멤버 모두 '민간인'이 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근무를 하던 탑(32, 최승현)은 지난 7월 소집해제 했고 지드래곤 역시 지난 달 만기 전역했기 때문. 지드래곤 역시 태양처럼 전역 당시 "앞으로 군인이 아닌 본업으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하겠다"며 가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들이 전역을 즐길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위기로 인해 YG의 간판 그룹의 그들의 활동 또한 어떤 식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2006년 데뷔해 최정상급 인기를 누리며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해온 빅뱅은 지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다뤘던 '문제의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승리가 마약, 성매매 등 각종 범죄 혐의에 연루되면서 빅뱅에서 탈퇴한 것. 이 버닝썬 게이트의 불똥의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YG의 수장 양현석에게까지 튀었다. 양현석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는 물론 소속가수인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숨기기 위해 공익제보자를 협박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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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과 대성을 향한 대중의 시선도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했지만, 이해 6월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의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가 포착돼 기소됐다. 이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의경에서 강제 전역, 사회복무요원으로 남은 복무기간을 마쳤다.

탑은 소집 해제 직후 자신의 SNS에 "비록 내 자신이 자랑스럽진 않지만, 이 순간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모든 팬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반성하면서 팬 여러분들에게 준 실망과 상처를 꼭 갚겠다"는 글을 올리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몇 개월 뒤인 10월 '인스타도 복귀도 하지 말고 자숙이나 해라'는 비판 댓글이 달리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복귀 생각이 없다고 '질러 버린' 탑은 여전히 SNS를 열심히 하며 팬들과 소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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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도 군 복무 기간 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버닝썬 게이트가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지난 여름 대성 소유의 건물에서 성매매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된 것. 당시 대성 측은 "불법 영업의 형태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불법 행위가 확인된 업소에 대해서는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버닝썬 게이트에 이어 연이어 흘러나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대중은 크게 실망했다.

사회로 복귀한 빅뱅이 과연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대중의 실망감을 달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태양의 말처럼, '많은 지혜'가 필요할 때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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