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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뜨거웠던 10주간의 '걸그룹 전쟁'을 마친 조욱형 PD의 얼굴은 뿌듯함과 피로가 가득했다.
'퀸덤'은 방송을 앞두고 뜨거운 논란에 시달렸다. 조욱형 PD는 제작발표회부터 '프로듀스X101' 논란과 문자투표에 대한 신뢰도를 의심하는 질문에 시달려야했다. 조욱형 PD는 "문자투표 참관인을 두고, 필요하다면 데이터도 공개하겠다. 의혹 없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다"며 정면으로 맞섰다. '걸그룹 줄세우기'라는 팬덤의 불만과 비판도 이어졌다.
오마이걸의 '데스티니', AOA의 '너나해', 마마무의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 (여자)아이들의 '라이온' 등은 다음날 네이버 TV캐스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시청률은 1%를 밑돌았다. 조욱형 PD는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낮긴 했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할수 있는 한 무대는 라이브로 진행했어요.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하게 보여주는 게 목표였죠. 기본적으로 '나는가수다'나 '불후의명곡', '복면가왕'처럼 가창력을 뽐내기보다는 곡과 퍼포먼스를 얼마나 찰떡처럼 어울리게 전달하느냐에 포인트를 맞췄어요. 유튜브나 영상 조회수가 좋은 걸 보면 만족스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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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섭외에 응한 팀은 마마무와 AOA였다. 이에 대해 조욱형 PD는 "마마무가 의외로 굉장히 화통하게 '재밌을 것 같다'고 OK해서 놀랐고, 설현 씨가 드라마 촬영이 확정됐는데도 흔쾌히 출연을 수락해줘서 또 놀랐다"며 웃었다. 이후 이다희와 장성규가 MC로 확정됐다.
"제목이 '퀸덤'이니까, 사실 MC 후보군이 많지 않았어요. 이다희 씨가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진짜 '여왕' 포스를 보여줘서 프로그램의 격이 올라갔죠. 장성규 씨도 편집할 게 없을 만큼 젠틀하고 재미있게 해줬고, 무엇보다 MC 둘다 키가 커서 그림이 잘 나와서 좋았어요."
'퀸덤'의 부제는 '컴백전쟁, 진짜 1위를 가린다'다. 조욱형 PD는 '퀸덤'의 지난 10주간을 정리해달라는 말에 "아티스트의 열정부터 무대 그 자체, 비하인드까지 거짓되지 않은 진짜 그 자체의 프로그램"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퀸덤'의 1위 상품은 '컴백쇼'다. 최종 1위는 마마무의 차지였다. 조욱형 PD는 "마마무 컴백쇼는 소속사와 협의를 거쳐 준비하게 될 것 같다. 이번 말고 아마 내년 첫 컴백 때 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욱형 PD는 '어차피 우승은 마마무'로 대표되는 이른바 체급 논란에 대해서도 "마마무와 오마이걸의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마무는 독보적인 무대 장인임을 증명했고, AOA는 연차에 걸맞는 여유나 자신감이 대단했죠. 오마이걸은 정말 옥을 깎고 다듬어서 예술품을 만들었고, (여자)아이들은 매번 멋진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박봄 씨는 혼자 싸우느라 정말 힘들었을 텐데 여러모로 미안하고 고맙죠. 러블리즈도 예인 씨의 '성장통'이란 말에 공감했어요. 매번 제 기대 이상의 무대가 나오는 걸 보면서 여자 아이돌들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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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를 보는데는 현장감이 좋지만, 표정 연기나 세밀한 무대 연출을 보기 위해선 방송만한 게 없잖아요? 그러다보니 현장 관객과 시청자의 괴리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 하게 된다면 현장에도 대형 스크린을 두고, 방송 후의 피드백이 점수로 연결되는 시스템도 있으면 좋겠죠. 아무래도 시즌1은 위험부담이 컸으니까, 시즌2는 좀더 편안하게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시즌2든, '킹덤'이든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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