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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장윤정 도경완 부부가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장윤정은 '서로 마주칠 시간도 없다'는 질문에 "수요일마다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경완은 "윤정씨가 보통 목요일에 나가서 순천, 전주, 광주, 충주에서 콘서트를 하고 집에 오면 빠르면 토요일, 늦으면 일요일에 오고 이런 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로 문자로 생사를 확인한다더라"는 말에 장윤정은 "결혼하면 전화 통화를 잘 안 하게 되지 않나. 전화 통화는 잘 안 하고 문자로 '뭐해?', '어디쯤이야' 이 정도"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답은 늘 고속도로다. 나도 어딘지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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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도경완의 눈가가 촉촉해졌고, MC들은 "솔직히 요즘 설움 있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도경완은 "사람이 살다 보면 단계라는 게 있다. 그 단계를 밟아 나가야 되는데 그냥 KBS 신입사원이었다가 갑자기 결혼한 후 어딜 가도 '도경완 씨'가 아니라 '장윤정의 남편' 이라고 불리니까, 나도 위축이 되고 주눅 들고 눈치를 보게 되고 그런 버릇이 생겼다"면서 "나도 원래 잘나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장윤정은 "재주가 있다. 나 못되게 만든다"고 말했고, 도경완은 "이 사람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고 그런 사회가 나를 만들었다"고 수습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현재 KBS1 '노래가 좋아'의 MC를 맡고 있다. 김숙은 "진행하다가 윤정 씨한테 삐진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도경완은 "최근에요?"라면서 "많은 분들이 장윤정 씨가 나와 결혼한 걸 아까워 하신다"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남편의 솔직한 고백에 장윤정은 폭소를 터트렸다.
도경완은 "'장윤정 씨 다음에 또 태어나면 도경완씨와 결혼하시겠어요?'라 질문을 많이 하신다. 그러면 아내가 그걸 빙 돌려 거절하는 차원에서 '다시 안 태어날 거다'고 대답을 한다"고 섭섭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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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내가 돈을 더 많이 버는 남편일수록 많이 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출제 됐다. 그러자 도경완은 "내가 뭘 많이 하는지 말하면 되나요?"라면서 "주정, 잠꼬대, 코골이, 질투" 등 거침없이 답하며 웃게 했다. 이어 도경완은 "사줘, 해줘"라고 답했고, 장윤정은 "진짜 많이 한다"며 웃었다. 도경완은 "허락을 구하는 것보다 용서를 구하는 게 낫다"면서 '거짓말' 정답을 맞췄다.
이때 MC들은 도경완에게 "최근에 한 거짓말이 뭐냐"고 물었고, 도경완은 최근 한정판 텐트를 산 일화를 털어놨다. 그러자 장윤정은 "추첨을 했는데, 내가 당첨이 됐다더라"고 했고, 도경완은 "제 3자가 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도경완은 힌트를 얻기 위해 영화 '암살' 속 이정재의 성대모사를 해보겠다고 선포해 기대를 모았다. 이에 장윤정은 "나 어떡하지?"라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도경완이 이정재 성대모사를 선보인 뒤 MC들 모두에게 외면을 받자 다른 개인기를 추천하며 남편의 기를 세워줬다. 하지만 다른 개인기마저도 실패로 돌아가자, 결국 장윤정은 MC들에게 "웃어줍시다"라고 웃음을 유도하며 '내조의 여왕'으로서 활약을 펼쳤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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