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은지가 '카센타'에서 호흡을 맞춘 박용우에 대해 말했다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와 순영이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카센타'(하윤재 감독, 88애비뉴㈜ 제작). 국도변 카센타 사장의 아내 순영 역의 조은지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센타'에서 그가 연기하는 순영은 서울 유학파로 고향 사천에서는 옛날부터 예쁘기로 소문이 난 인물이지만 지금은 문 닫기 일보 직전의 가난한 카센타의 안주인. 1개에 5원짜리 인형 눈알까지 붙이며 생계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하던 그는 어느 날 한밤중에 도로 위에 못을 뿌려 차량의 펑크를 유도하는 남편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남편을 말리지만 돈이 벌리기 시작하자 점점 죄책감을 잃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간다.
이날 조은지는 '달콤, 살벌한 연인' 이후 13년만에 다시 만나 부부 호흡을 맞춘 박용우에 배운 점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조은지는 그는 "선배님께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 제가 저만의 관찰법이 있는 편인데, 이번에도 선배님을 많이 관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용우 선배님은 슛 들어가기 직전까지 주변 사물을 보면서 내가 표현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찾는 편이다. 그런 부분을 보면서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또한 조은지는 "선배님은 즉흥적으로 상대방에게 리액션을 요구하지는 않으신다. 오히려 즉흥 아이디어를 애드리브로 펼치실 수 있지 않나"며 "하지만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혹시나 상대 배우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먼저 상대 배우에게 아이디어를 공유해주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센타'는 2009년 연출한 첫 단편 '봄날의 약속'으로 제30회 청룡영화제 단편영화부문 본선과 끌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 부문 경쟁에 오른 바 있는 하윤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용우, 조은지, 현봉식, 김한종, 한수연 등이 출연한다. 11월 27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