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목표=자신감 회복"…'1박2일'→'걸어보고서', KBS 예능 대격변(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1-18 12:59


18일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TV 신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조현아 CP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걸어보고서'는 단순한 여행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다큐멘터리'프로그램이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1.18/

[SC현장]"목표=자신감 회복"…'1박2일'→'걸어보고서', KBS 예능 대격변(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S 예능이 '1박2일 시즌4'를 시작으로 대격변을 예고했다.

18일 KBS 신관 국제회의실(5층)에서는 KBS2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훈희 제작2본부장을 비롯해 이재우 예능센터장,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 이황선 CP,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조현아 CP, '씨름의 희열-태백에서 금강까지(이하 '씨름의 희열')' 최재형 CP,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기훈석 PD가 참석했다.

이훈희 본부장은 "KBS 예능이 정체되어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제 KBS에 활력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KBS는 이날 '1박2일 시즌4'의 편성이 일요일 오후 6시 30분으로 결정됐음을 알렸다. 기존의 '슈퍼맨이돌아왔다(슈돌)'는 일요일 오후 9시로, '개그콘서트'는 토요일로 각각 연쇄 이동한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주말을 중심으로 KBS2가 많이 바뀌었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고여있기보단 흐르는 것, 가만히 있기보단 움직이는 것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EBS 스타 '펭수'의 출연도 환영하한다는 것.


18일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TV 신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기훈석 팀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어른이'로 불리는 2030 사회 초년생들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1.18/

18일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TV 신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씨름의 희열' 최재형CP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씨름의 희열'은 화려한 기술과 스피드를 앞세운 태백, 금강급 씨름 선수들의 경량급 천하장사의 대회 도전기를 그린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1.18/
이날 소개된 4개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첫 방송되는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2030 사회 초년생들의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선넘규' 장성규를 비롯해 치타, 러블리주 미주, 럭키, 크리에이터 댈님이 출연한다. 기훈석 PD는 "심의의 선을 타는, KBS 지상파에서 보지 못한 워크맨 못잖은 리얼 예능"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워크맨'의 팬을 자부하며 "솔직함과 열정이 과하다. 제작진을 믿고 최대한 솔직하게 방송한다. 궁금한거, 좋다 싫다 거침없다"면서 "사실 워크맨 보는 사람은 아나운서 아니고 개그맨인줄 안다. '퀸덤'처럼 딱딱한 진행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발랄하고 솔직하면서도 진행을 정말 잘한다. 유재석이나 김구라만큼 괜찮은 대MC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출연자는 제한된 시간이 있고, 제작진은 더 찍으려고 하는데, 제작진이 장성규씨에게 '제발 그만하자' 사정할 정도로 본인이 온몸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탄생시킨 것. 배우 정해인이 직접 기획하고 체험하는 '걷큐멘터리'를 표방한다. 조현아 CP는 "정해인의 데뷔 첫 예능이다. 시청자들도 함께 있는 것 같은 리얼함이 돋보일 예정이다. BGM도 정해인이 직접 선곡한다"고 설명했다. '걸어서 정해인속으로가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에는 "대중성을 확보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오후 10시 편성도 배우니까 드라마 시간대가 시청자에게 익숙할 거라고 봤다"면서 "정말 내밀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8일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TV 신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조현아 CP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걸어보고서'는 단순한 여행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다큐멘터리'프로그램이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1.18/

18일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TV 신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1박 2일 시즌4' 이황선 CP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1.18/
'씨름의희열' 최재형 CP는 "추석 전인 7월에 기획이 시작됐고, 8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처음에 씨름으로 프로그램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반신반의했는데, 국민스포츠다운 매력과 경량급 씨름의 박진감에 주목했다. 16명의 현역 선수가 경량급 천하장사를 가리고, 총 12회로 기획된다. 12회는 8강 토너먼트 생방송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씨름 인기의 급부상에 대해 "굉장히 모험적인 시작이었는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소리를 듣게 됐다. 아무래도 좋다. 저희로선 만족스런 분위기"라며 미소지었다. 모래판 위의 승부인 만큼 제작진마다 각자의 '픽'이 있다는 너스레도 떨었다. MC는 김성주와 붐, 이만기가 맡는다.

이황선 CP는 "13년간 사랑받은 '1박2일'이 돌아온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대거 바뀌었다. 지난주 첫촬영 성공리에 마쳤다"면서 "'1박2일'의 KBS만의 것이 아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재산을 다시 돌려드린다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1박2일'은 제초심과 원형을 살리되, 케미가 자리잡은 뒤 트렌드적인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원년 멤버 김종민에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까지 5명의 새 멤버가 추가됐다.


18일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TV 신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이훈희 제작2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1.18/

18일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TV 신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이재우 예능선터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1.18/
이훈희 본부장과 이재우 센터장은 "이번 개편의 핵심은 '1박2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편성에 고민이 많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도 생각 외로 굉장히 잘되고 있고, '슈돌'은 앞시간대에서 1박2일 시간대로 한번 옮겨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1박2일'은 그 시간대에 배치돼야 '1박2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앞서 '1박2일 시즌3'가 출연진의 범죄와 각종 논란 때문에 제작이 중단된 만큼, 시즌4 재개에 대해서도 논란이 컸다. 이황선 CP는 "내부적으로 출연자 검증을 충분히 거쳤다. 한도 내에서 많은 검토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재우 예능센터장은 "제작진이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출연자 자문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정당성 확보를 위해서다. KBS 시청자위원회와도 조율중이다. 아직 마무리는 안됐고 최종 단계"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황선 CP는 "출연진의 대규모 개편은 시즌이 바뀔 때마다 있었던 일이다. 기존 출연자 개개인에 대한 판단보다는 새 시즌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1박2일에만 독점적으로 출연하는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그래서 발굴하는 시간도 길었고, 일일이 만나뵙고 장시간 인터뷰 끝에 한분한분 모셨다"고 강조했다.


이재우 센터장은 "방글이 PD는 '1박2일'을 해본적도 없고, 조연출에서 이제 막 PD가 된 데뷔 연차의 제작진이라 우려도 크다"면서도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PD고, 기왕 시즌4를 할거면 기존과 다른 색깔을 내고 싶었다. 방 PD의 새로운 감각과 '1박2일'의 원형이 가진 미덕이 조화될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또 '1박2일' 논란에 대해 "이제 복귀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출연자도 신중하게 선정했고, 향후 관리도 노력할 예정이다. 이미지 개선차 프로그램 외적으로 공익적인 시도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오는 19일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을 시작으로 26일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30일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 12월 8일 '1박2일-시즌4'를 잇따라 론칭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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