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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혜리(25)가 이선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혜리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청일전자 미쓰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혜리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어린시절 엄마에 대한 기억 덕분에 스토리에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제가 어릴 때 시골 마을에 살았는데 공장이 있는 시골 마을이었다. 그래서 엄마 퇴근할 때가 되면 가서 엄마 데리러 가는 기억이 있어서 그 공장 안에 뭔가 들어가면 안되고 밖에서 보기도 하고 구경도 했다. 요즘은 저 어릴 때보다 훨씬 환경이 좋아졌더라. 그때보다는 훨씬 환경도 좋아졌고 깨끗해진 모습이었는데 그런 것에 대해 옛날과 차이가 있었다. 그래도 제가 느낀 점 중 공통적인 것은 '고달프다'는 마음이었다. 그건 다 같은 마음인 것 같다. 비슷한 부분을 느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해준 얘기는 뭐였을까. 이혜리는 "이번 드라마는 전체적인 이야기나, 특히 저희 엄마는 백지원 선배에 감정을 이입해서 봤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엄마가 나에 대해 집중을 해준 것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에게 집중해서 보는 드라마라 더 마음이 좋았던 거 같다. '혜리 어떻게 했을까' 하면서 본 드라마가 아니라 백지원 선배나 김상경 선배를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으면서 공감하신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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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혜리는 "선심이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부분에서 시작되지 못하더라. '나라면 이랬을 거다'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한 발 뒤에서 봤더니 같이 다니는 스태프들이나 친구들, 신입사원인 제 친구들이나 또래들은 선심이처럼 살고 있더라. 저는 약간 영역이 다르다 보니까 일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는데, 저도 신인 때는 그렇게 살았던 적도 있었다. 이게 너무 일상의 이야기더라. 선심이가. 저는 판타지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에 맞닿은 이야기라서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캐릭터를 가져온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화가 나더라도 말 못하고 친언니에게 말하는 것 같다는 것들을 친구나 스태프들에게 배워서 캐릭터의 결을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극중 이혜리와 이선심은 많이 닮아 있었다. 이혜리는 "그게 저는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고, 말하기 어렵지만 선심이를 준비할 때 연구는 하지 안았다. '덕선이가 보이면 안돼'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서 선심이를 더 집중해서 만들려고 했다. 선심이의 마음에 집중하려고 했다. '덕선이를 피해야 해'라고 생각했다면, 그런 말을 안듣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 생각은 주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덕선이의 모습도 저에게 있고, 선심이도 저에게 있다. 일정 부분 다 저에게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해주시는 거 같았다. 그래서 더 포커싱을 선심이에 두고 하는 거 같다. '절대 안듣고 다른 캐릭터를 하겠다'고 했다면, 악역을 하거나 더 센 캐릭터를 할 수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찾거나 신경을 쓰고 얽매여 이미지 변신을 하기보다는 내가 하고픈 얘기를 하고 내가 하고픈 캐릭터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작품을 고르고 선택하고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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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혜리는 "이번 캐릭터는 정말 제일 안 꾸민 캐릭터다. 그래서 처음에는 더 화려하게 꾸며야 하나 생각도 했다. 알바만 하던 사람이니 초년생처럼 더 열심히 꾸며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고민을 할수록 선심이에게는 그런 결이 아니더라. 그래서 오히려 더 줄이고 덜어내자고 하다가 안경을 쓰면 이미지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 외적인 것에서는 그 전의 캐릭터와 달라 보이려고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안경이나 스타일링이나 그런 것에서 점퍼를 입고 나오는데 그런 것도 사실은 거의 교복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임했던 것 같다. 마지막 10초가 황금 같았던 10초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혜리는 "안 예쁘게 나오는 것이 속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괜찮았지만, 저를 꾸며주시는 분들은 그런 것에 대한 갈증이 생기더라. 6개월씩 드라마를 찍으니. 6개월 내내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거다. 그분들은 화려한 모습도 많이 보고 스타일링을 변화하는 것을 많이 했는데 6개월 내내 비슷한 옷을 입고 같은 옷을 다섯 벌 정도 돌려 입어서 그런 것에 대한 갈증이 스태프들 사이에서 생겼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안 꾸미는 것'은 모두 이혜리의 설계였다. 이혜리는 "원룸이나 통장잔고, 이런 것들을 다 생각하고 들어갔다. 월급이 얼마라면 어디에 얼마를 쓸 것이라고 구상을 하고 들어갔다. 가방이나 신발도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찍었다. 생각을 해보면, 저도 입는 옷만 입는 거 같다. 다들 한 번 옷을 입고 안 입지 않지 않나. 그래서 그런 것들이 너무 일상적인 일이라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혜리는 '청일전자 미쓰리'가 종영한 뒤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기를 가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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