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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첫방부터 제대로 터졌다.
체포 3개월 전으로 돌아간 화면에서는 싸이코패스 살인자의 포스는 온데간데 없는 호구 육동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한증권의 사원인 육동식은 동기 박재호(김기두)의 부탁으로 투자 보고서를 마무리 짓던 중 내용에 의심을 품었지만, 팀장 공찬석(최대철)은 무시할 뿐이었다. 그러나 투자사가 임상시험 도중 사망자를 은폐했음이 드러났고, 이를 밀어붙였던 공찬석과 박재호는 만만한 육동식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워려 했다. 이에 모든 것을 뒤집어 쓰게 된 육동식은 "저라고 당하고 살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며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고 자살을 결심해 짠내를 유발했다.
그러나 육동식은 투신하기 위해 찾은 공사장에서 일생일대의 착각에 빠지게 됐다. 자살에 실패하고 내려오던 중 연쇄살인마 서인우(박성훈)가 노숙자(정해윤)를 살해하려 하는 현장을 목격한 것. 이에 놀라 도망치던 육동식은 차 사고로 기억을 잃었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진짜 살인마 서인우의 다이어리를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기 시작했다. 이후 육동식은 박재호가 죄책감에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자 '이용하기 딱 좋은 호구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는 등 같은 팀 사원들이 자신을 두려워한다는 오해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살인현장을 다시 찾은 그는 어렴풋이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을 기억속 살인마로 오인했고 충격에 빠져 오열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코믹과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예측이 불가능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세젤호구였던 육동식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다이어리를 획득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들과 육동식의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한 상황들이 짜임새 있게 담기며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고, 갑질 상사에게 반격을 가하는 호구 육동식의 반란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첫 방송부터 눈을 뗄 수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휘감은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믿고 보는 류용재 작가와 이종재 PD의 연출로 더 촘촘하게 그려졌고, 윤시윤의 열연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제대로 자극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기대 속 첫 출발을 알렸다. 2회는 2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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