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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올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도 영화계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좀처럼 한 번에 보기 힘든 굵직굵직한 톱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렇다면 이 많은 스타들은 어떤 자리, 누구 옆자리에 앉아 시상식을 관람할까.
역시 가장 우선은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함께 앉는 것이다. 촬영 중 동고동락한 스타들이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푸는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리 배치의 기본이 될 수밖에 없다. 가장 많은 11개부문 12개 후보를 낸 '기생충'팀은 B열 왼쪽에 모두 모인다. 봉준호 감독, 조여정, 송강호가 가장 앞열에, 그뒤로 박명훈과 박소담 그리고 이정은이 앉는다. 이들의 뒤에서 '기생충' 제작진이 자리를 잡고 있다.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엑시트'팀은 B열 오른쪽에 앉아 축제를 즐긴다. 조정석과 임윤아가 1열을 차지했고 그 뒤편에 이상근 감독이 자신의 첫번째 청룡영화상을 즐기게 됐다. '엑시트'와 함께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극한직업'팀은 C열 가운데에 모였다. 이하늬와 류승룡이 앞열에 앉고 그 뒤를 진선규 공명과 이병헌 감독이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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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는 '엑시트'팀과 같이 하기도 하지만 그의 왼편은 든든한 동료가 버티고 있다. 바로 '걸캅스'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른 최수영이 주인공이다. 이번에는 소녀시대 멤버가 아닌 청룡영화상 후보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 만약 임윤아가 여우주연상을, 최수영이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소녀시대의 경사와 다름아니다.
그런가 하면 홍콩배우 임달화와 한국배우 김혜숙은 C열에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멜로 호흡을 맞추며 절친으로 발전했다. 이번 청룡영화상에서도 임달화가 시상자로 초청된 후 '김혜숙과 함께 시상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김혜숙이 흔쾌히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게 됐다.
한솥밥 먹는 '우리는 가족'
남우주연상 후보인 정우성과 여우주연상 후보인 고아성도 B열 가운데 나란히 자리잡았다. 이들은 같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소속사 식구다. 엄밀히 말하면 아티스트컴퍼니라는 회사의 이사와 소속 배우 관계다. '항거:유관순 이야기'에서 유일하게 노미네이트된 고아성은 자칫 시상식을 함께 즐길 동료가 없는 '외톨이'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소속사 이사님(?)과 함께 앉아 시상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C열 두번째줄에 자리잡은 '가장 보통의 연애' 강기영과 '국가 부도의 날' 조우진은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경쟁자다. 하지만 이들 역시 유본컴퍼니라는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가족이기도 하다. 특히 강기영은 이탈리아에서 예능프로그램 촬영 도중, 자신에게 꿈의 무대였던 청룡에 대한 참석 의지와 프로그램 제작진의 배려로 당일 아침 입국했다 시상식 종료후 곧장 이탈리아로 재출국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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