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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헤일리 "롤모델은 아이유…'럽스타그램' 연애 공감 명곡 되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1-22 08:24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헤일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년 넘게 해온 클래식도 타고난 끼를 막을순 없었다. 뉴욕 맨하탄 출신 싱어송라이터 헤일리가 상큼한 '썸' 명곡으로 따뜻한 겨울을 예고했다.

헤일리는 22일 신곡 '럽스타그램'을 발표한다. '럽스타그램'은 헤일리의 연애 공감 시리즈 'SNS 3부작'의 첫 노래로, 상큼한 애교와 풋풋한 감성이 가득한 미디움템포 러브송이다. '나한테만 필터를 입혀주고, 나한테만 해시태그를 달아달라'는 달달한 가사와 헤일리의 귀에 감기는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가수 유승우와 듀엣 호흡을 맞췄다.

"유치원 때 처음 클래식 바이올린을 접하고 음악에 빠졌어요. 바이올린은 8년 정도 하고, 미국에서 성악을 배워서 학창시절엔 성악에 열중했죠. 그러다 대학은 작곡과로 갔어요. 대학교 1학년 때 첫 작곡을 했는데, 얼마나 뿌듯하고 기쁘던지…피아노도 배웠고, 한때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꿈꾸기도 했어요. 오디션 엄청 보러다녔죠."

하지만 헤일리의 마음속 한켠에는 항상 K-POP이 있었다. 헤일리는 2009년 소녀시대를 접하면서 처음 K-POP에 빠져들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다. 속이 뻥 뚫리는 파워풀함에 반했다고.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퍼포먼스 공연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무대에 섰는데, 제가 소녀시대 멤버가 된 기분이었어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던 것 같아요. 평소에 노래방 가면 비욘세의 '리슨(Listen)'이나 아델의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같은 웅장한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어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도 '라이언킹'의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나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좋아하구요."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헤일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헤일리는 '식샤를합시다3:비긴즈' OST '어디서 뭐해요'를 시작으로 '트룰리', '스노우 드롭스', '네버 폴 어게인' 등의 노래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뉴욕 콜게이트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준비해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 유학을 떠난 이래 약 15년만이다.

'럽스타그램'은 가수로서 헤일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노래다. 헤일리는 유승우와의 만남에 대해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멋있었다. 프로듀서 님들의 디렉팅을 바로바로 흡수하더라. 언젠가는 같이 무대를 해보고 싶다"며 설렘도 고백했다.

"좋아하는 남자 사진 보고 또 보면서 혼자 설레는 그런 느낌?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썸'의 두근거림을 담았죠.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썸타고 연애할 때 듣기 좋지 않을까요? 사실 녹음할 땐 정말 힘들었어요. 애교가 별로 없는 편이라, 제 안의 귀여움을 드러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라구요. 연애요? 모태솔로는 아니지만, 연애보다 주로 친구들과 놀러다니는 걸 더 좋아했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은 헤일리의 롤모델은 아이유와 빌리 아일리시다. 자신만의 감성을 노래에 녹여내는데 특별한 능력을 지닌 가수들이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여성 솔로 싱어송라이터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가수 헤일리가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에 임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헤일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아이유 선배님 노래 중엔 '밤편지', 그리고 '무릎'이란 노래를 좋아해요. 자기 감정을 정말 고스란히 담아낸다는 게 멋져요. 톤을 딱 들으면 아이유 노래네 알게 되면서도, 발라드면 발라드, 재즈팝이나 댄스곡은 또 재미있고 간질간질하게 잘 부르시잖아요. 빌리 아일리시는 어린 나이에도 자기만의 확실한 스타일과 색깔이 있다는 게 부러워요. 과감하면서도 실험적이고. 빌리 아일리시 노래를 들을 때면 '왜 내 목소리는 저런 허스키한 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죠."

헤일리는 '럽스타그램'에 이어지는 SNS 3부작의 두번째 노래부터 자신의 자작곡을 뽐낼 예정이다. 헤일리는 "미공개곡이 많다. 언제쯤 공개하게 될까 생각하면 두근거린다. 소속사 대표님과도 제 노래를 자주 들려드린다. '괜찮다. 끝까지 해봐라' 말씀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웃었다. 피아노 연주와 라이브를 더 열심히 연습해 버스킹에 도전할 꿈에도 부풀어있다.

"제가 욕심이 많아요. 지금 목표는 헤일리라는 가수를 최대한 알리는 거죠.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 다음은 가창력 폭발하는 노래도 해보고, 요즘 댄스학원도 등록했어요. 라우브(LAUV)나 제레미 주커(Jeremy Zucker)처럼 실룩실룩 비트감 있는 노래에도 도전할 예정이에요. 몇 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헤일리.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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