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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승기(32)가 상대역인 수지와의 연기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기는 2004년 1집 앨범 '나방의 꿈'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후 같은 해 MBC '논스톱 시즌5', 그리고 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로 연기에 도전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위치를 완벽하게 선점했다. 그의 대표작은 2009년 방영됐던 SBS '찬란한 유산'과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MBC '더킹투하츠'(2012), MBC '구가의 서'(2013) 등으로, 출연하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승기는 올 한해도 누구보다도 바쁜 한해를 보냈다. 새 예능프로그램이던 SBS '리틀 포레스트'를 론칭해 광고를 완판시켰고, 넷플릭스와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부터 '투게더'까지 촬영했다. 또 지난해부터 촬영을 시작해 '1년 농사'를 완성한 SBS '배가본드'(장영철 정경순 극본, 유인식 연출)로도 완전히 달라진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승기는 극중 스턴트맨 출신이자 테러로 조카를 잃은 남자 차달건 역을 맡아 깊은 감정연기와 액션을 동시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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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배가본드'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상대역인 수지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이승기는 "수지는 친하고 편한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 우리 드라마가 사실 멜로가 들어갈 틈이 없는 드라마였다. 조카가 죽어서 범인을 쫓는데, 거기에 멜로까지 하면 부자연스럽지 않나. 그런데 그런 깊이와 농도가 중요했던 거다. 수지와는 친하다 보니 그런 것드을 조금씩 더 얘기하고, 리허설도 해보고, 감독님이 조절을 잘 해주니 거슬리거나 이질감이 들지 않게 만들었다. 스무스했던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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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여기서 로맨스를?'이라는 반응이 튀어나오는 장면도 존재했다. 멜로가 들어갈 틈이 없다는 선입견을 가지다 보니 두 사람의 감정이 쌓이는 것에 대해 눈치채지 못한 시청자들도 있던 것. 이에 대해 이승기는 "'저 둘이 드라마에서 좋아하나 보네'로 가면 안되는 그림이었다. 제가 한 실제 사례를 봤는데, 힘든 시간을 함께 지나면 사랑이 싹튼다고 하더라. 저희 드라마가 16부라는 긴 회차를 가져갔지만, 사실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한 달 정도다. 리얼리티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서 넣고 빼는 러브라인이 중요했다. 그게 아니게 되면 가짜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러브라인에 힘을 실었다.
이승기는 '배가본드'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기를 가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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