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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그리고 기억할게" 故구하라 비보→슬픔 잠긴 연예계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11-25 08: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슬픔에 잠긴 연예계는 고인을 추억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25일 구하라 측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를 조용히 치르기를 원해 팬과 언론 관계자를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며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오늘 오후 3시부터 오는 27일 자정까지 조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라며 "유족, 친지, 지인, 관계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오늘 오전 8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유족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곳에는 방문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 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한 지인이 구하라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하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이 애도를 표하며 아픔을 전하고 있다. 특히 고인과의 인연이 깊은 연예계 동료들은 슬픔에 빠졌다.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씨티헌터'에 함께 출연한 박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길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에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 가"라는 글과 함께 생전 구하라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딘딘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다고 빛났어"라는 글과 함께 구하라가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근데 내가 아무 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진짜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 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며 슬픔을 전했다.


또 안무가 마리는 "언니가 하라 너무 사랑해. 미안해. 보고 얘기하고 싶은데.. 언니가 너무 마음이 아파 답답해. 하라야. 오늘 첫 끼 먹은 거 찍어서 보내주기로 했잖아. 왜 카톡 안 했어. 아니 언니가 먼저 할 걸 그랬어. 언니가 자꾸 전화하고 자꾸 물어볼걸. 자꾸 계속 찾아가고 곁에 있을걸. 살 거라고 했잖아. 언니가 너무 아파. 얼마나 힘들었어. 착하고 수더분한 우리 하라가 왜 이렇게 힘들었을까. 푹 자자 이제. 편하게 푹 쉬어. 언니가 정말 고마워.. 언니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줘서. 너가 힘들 때 언니도 간혹 위로되는 사람이었길 바래. 그렇게 기억하고 잠들어줘. 잘 가. 사랑해 꼭 편하게 있어"라며 애통해했다.

구하라의 첫 솔로 데뷔곡 '초코칩 쿠키'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기리보이는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서 무언갈 물어보면 자꾸 뭘 도와주려고 하고 뭘 자꾸 해주려고 했던 따뜻한 사람.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래서 너무 당황스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 선배 가수인 채리나, 가희와 허지웅, 하리수 등도 안타까운 소식에 고인을 추모했다. 채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 보냈다. 슬프다. 괴롭다. 힘들다"라는 글을 남겼으며, 가희도 "오늘 또 해가 졌네….. 휴….. 우리 아이들 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아이돌 들도 지켜야 해… 누군가 널 위해서 항상 기도 한다는걸… 잊지마…. RIP…."이라는 글로 추모했다.

작가 허지웅은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다. 필요 이상으로 건강하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달라.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셨으면 한다. 끝이 아니라고 전해달라. 구하라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연예계 공식 행사 일정 등도 취소됐다.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25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었던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되었으니 부디 양해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정규 6집으로 컴백을 앞둔 엑소는 티징 일정을 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안타까운 비보로 예정되있던 엑소 6집 티징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추후 다시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이 기다리셨을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입장문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구하라는 2008년 카라로 데뷔해 '프리티 컬(Pretty Girl)' '허니(Honey)' '미스터' '스텝' '루팡' 등 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대표 한류 걸그룹으로 활약했다. 이후 카라가 사실상 해체한 후 구하라는 솔로 가수와 배우로 활약하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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