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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하라 사망, 박민영·딘딘 애도ing…"악플러·성범죄 처벌강화" 국민청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1-25 09: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4일 세상을 떠난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 함께 출연했던 박민영은 드라마 촬영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마지막 길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에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 가"라고 애도했다.

딘딘은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너너 참 아름답고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며 환하게 웃고 있는 구하라의 사진을 올렸다.

구하라의 첫 솔로 데뷔곡 '초코칩 쿠키'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기리보이는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서 무언갈 물어보면 자꾸 뭘 도와주려 하고 뭘 자꾸 해주려 했던 따뜻한 사람. 얼마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래서 당황스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진짜"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이밖에 소이 하리수 허지웅 정일우 채리나 가희 하재숙 장미인애 홍자, 영국가수 앤 마리, 일본 NMB48 팀N 멤버인 요시다 아카리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구하라의 비보에 네티즌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생전 고인을 괴롭혔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하라는 생전 악플로 인한 심적 고통을 여러 번 호소했다.

그는 4월 SNS에 "어린 나이 때부터 활동하는 동안 수많은 악플과 심적 고통으로 많이 상처받아왔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안검하수(수술)를 하는덴 다 이유가 있다. 오른쪽 눈의 불편함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건 말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모습이든 한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악플은 멈추지 않았고 구하라는 5월 극단적 선택을 한차례 시도했다. 당시에는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구하라를 매니저가 조기에 발견해 다행히 미수로 그쳤다.

그러나 악플이 계속되며 구하라는 6월에도 "악플 선처 없다. 우울증 쉽지 않은 거다. 극복하려고 저도 노력해서 긍정적이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거다. 연예인 그저 얻어먹고 사는 사람들 아니다. 그 누구보다 사생활 하나하나 다 조심해야 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앓고 있다. 얘기해도 알아줄 수 없는 고통이다. 표현은 자유다. 그렇지만 다시 악플 달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없을까"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결국 에프엑스 출신 설리에 이어 구하라까지 악플과의 전쟁 끝에 세상을 등졌다. 이에 '사이버 범죄 및 악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불과 얼마 전 악플로 사람을 잃어 놓고 또다시 그런 일을 반복할 수 없다. 솜방망이 같은 처벌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법적으로 강력하게 처벌해 재발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2만명이 넘는 동의를 이끌어내며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가해자 중심적인 성범죄 양형기준을 재정비 해달라'는 국민청원의 동의수도 급증, 20만명이 넘는 인원이 청원에 참여했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부터 전 남자친구였던 최종범과 폭행 및 불법 촬영으로 법적공방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재판과정에서 최종범이 촬영한 영상을 재판부가 확인해야 한다는 판사의 결정에 큰 논란이 일었고, 최종범 또한 끊임없이 결백을 주장해 비난이 일었다. 이후 구하라가 사망하면서 해당 청원의 동의수도 급등한 것.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 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구하라의 장례는 고인의 마지막을 편안하게 보내길 바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팬들을 위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 조문을 원하는 팬들은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까지 조문할 수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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