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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영애(48)가 "설리에 이어 구하라까지, 연이은 연예계 비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나를 찾아줘'는 '충무로 퀸' 이영애의 14년 만에 스크린 컴백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대단원을 장식했던 '친절한 금자씨'(05)에서 강렬하고 파격적인 열연을 선보인 이영애는 이후 오랫동안 스크린 활동을 중단, 팬들에게 적잖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오랜만에 '나를 찾아줘'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한 이영애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정연의 복합적인 감정을 특유의 밀도 있는 감성 연기와 공감을 자아내는 모성애로 표현해 '퀸 영애'의 완벽한 복귀를 알린 것. 아들을 잃어버린 실의와 죄책감, 그리움으로 6년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 정연 그 자체가 된 이영애.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극한 고통과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한 모성애를 펼쳐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이영애는 고(故) 설리에 이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구하라의 비보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제(24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를 보는 중 속보를 접했다. 구하라는 설리와 친구이지 않나?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이었고 안타까웠다"고 씁쓸해했다.
스스로 심적으로 힘든 순간이 있었다는 이영애는 "나 같은 경우는 대학을 졸업한 뒤 데뷔한 케이스다. 일찍 데뷔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 생활을 연예계로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또 이런 사회에서 스스로 추스릴 수 있는 그런 나이가 아니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힘들었다. 누구나 한번쯤 겪고 가야할 질풍노도를 나 역시 겪었다. 연예계가 다른 곳보다 조금 더 힘든 것 같다. 스스로를 자신의 심지를 세울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지나고 보면 별 일이 아닌 일이지만 그때만큼은 절대절명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 견뎠던 것 같다. 술로 치유해서도 안됐다. 그저 일로 치유하려고 했던 것 같다. 요즘에는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8년간 전원생활을 했는데 자연으로 치유를 많이 받았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많이 걷고, 산책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명상이라고까지 하기 어렵지만 산책하면서 스스로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여자가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영애, 유재명, 이원근, 박해준 등이 가세했고 김승우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굳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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