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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OTT(Over The Top·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 되고 있다.
JTBC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17일 CJ ENM과 합작 OTT 플랫폼을 위한 법인 설립 MOU를 체결한 바 있다. CJ ENM의 서비스인 '티빙(TVING)'은 이미 tvN OCN 등 CJ 자체 채널의 콘텐츠를 보유하며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JTBC는 자사 드라마를 국내에서는 '티빙'으로, 해외에서는 '넷플릭스'로 배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OTT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 서비스인 '푹(POOQ)'와 SK텔레콤의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Oksusu)'가 통합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Wavve)'도 9월 출범했다. 웨이브는 지상파 자체 콘텐츠와 통신사의 인프라를 무기로 "2023년말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의 목표를 위해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계 OTT서비스도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론칭하며 OTT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디즈니 플러스'가 마블, 픽사, 디즈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강력한 콘텐츠를 무기로 국내 시장 점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번역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진출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진입은 시간문제다. 업계는 최소 2022년에는 국내에 론칭할 것으로 예상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애플TV 플러스'역시 복병이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진 OTT시장이지만 승부의 결과는 명확하다. 얼마나 강력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나의 싸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플래폼이 많아져 환경이 좋아졌지만 그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며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역시 OTT시장이 차세대 먹거리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얼마나 트렌드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개발해 유저들을 사로잡느냐의 싸움이다. 그러기 위해서 경쟁자들은 앞으로 치열한 전쟁을 벌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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