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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청춘불패 母女"…'정희' 김신영, 故 구하라 애도+눈물 "안녕하지 못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1-25 16:3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오의희망곡' 개그우먼 김신영이 절친 고(故) 구하라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김신영은 25일 MBC FM4U '정오의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생방송 진행에 나섰다.

평일 라디오의 특성상 생방송일 수밖에 없는 상황. 김신영은 오프닝 멘트를 하던 중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이 바뀐다. 오늘 굉장히 추운 날이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며 운을 뗐다.

이어 "라디오를 7년 정도 했는데 어제는 정말, 오늘도 안녕하지 못한 날인 것 같다"면서 울먹거린 끝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신영은 "생방송이라는 게 참 속상하다. DJ로서 잘해봐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신영은 '예능 천재' 구하라와는 모녀 관계를 연상시키는 절친이었다. 구하라는 카라가 한창 인기를 얻던 2009년 MBC라디오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에 강지영과 함께 고정 출연하는가 하면, 같은 시기에 방송된 KBS2 '청춘불패 시즌1'에서도 김신영과 호흡을 맞췄다.

구하라의 인생을 바꾼 노래가 '미스터'라면, 예능은 '청춘불패'다. 구하라는 '~하라구!', '~하라' 등의 이름 개그과 유치 개그를 앞세워 '청춘불패'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폭발적인 달리기 속도로 '구사인볼트' 등의 캐릭터도 확립했다. 직접 농기계 자격증을 따는가 하면 '성인돌' 나르샤에 맞서는 자학 개그도 선보였다. 막내이자 일꾼, 재롱둥이를 겸하는 만능 캐릭터였다.


김신영은 '청춘불패'의 MC로서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구하라를 보듬어주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했다. '청춘불패'는 김신영이 지금까지 아이돌 전문가로 활약하는 입지를 다져준 방송이다. 김신영은 어르신들과의 소통에 집중한 노주현이나 좀처러 자리잡지 못했던 남희석, 어설픈 러브라인 만들기에 그쳤던 김태우와 달리 적극적으로 G7과 밀고 뒤엉키며 남다른 케미를 만들어냈다. 그런 만큼 김신영에게 세상을 떠난 구하라의 추모는 더욱 각별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구하라는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을 찾지 못했고, 현장 감식 및 유족 증언을 종합해 범죄 혐의점은 현재까진 없다는 입장이다. 또 구하라의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됐다.


구하라의 장례절차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다만 팬들을 위한 별도의 조문장소가 마련됐다.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까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구하라를 조문할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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