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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길길이 다시 산다' 김한길-최명길 부부의 특별한 일상을 공개됐다.
김한길은 "이제 작은 행복들을 잘 찾아서 만끽하며 살고 있다. 하루 하루가 첫 경험 같다"면서 "'아! 인생에 이런 맛이 있었구나' 그렇게 배워가고 있다"면서 웃었다.
지난 겨울, 2주 간 의식 불명이었던 김한길. 그는 "입에도 인공 호흡기를 꽂고 있고 얼마나 내 모습이 흉측했겠냐. 나중에 들으니까 의식이 없는 동안 아내가 거의 병원에서 잤다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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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부부는 아차산으로 향했다. 손을 꼭 잡은 채 서로 속도를 맞춰가며 산책에 나선 부부. 김한길과 발맞춰 걷던 최명길은 "(당신) 지금 여기까지 오려면 몇 번은 쉬었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후 근육이 없어져서 고개도 가누지 못했다는 김한길. 그는 '평범하게 내 발로 잘 다니다가 갑자기 그걸 못하게 됐을 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떠올렸다.
최명길은 직접 남편의 손발이 되어 병간호를 했다. 김한길은 "'이런 정도로 대접 받을 마따한 자격이 있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했고, 최명길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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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권유로 최근 수영을 시작했다는 김한길. 아들은 아빠의 배를 손으로 받쳐주고 손을 잡아주는 등 든든하게 옆을 지켰다.
김한길은 "어진이가 원래 아빠한테 사근사근하게 굴었던 아들이 아니다. 내성적이고 말도 많이 않은데 아프고 나서는 불쑥 와서 '내가 뭐 도울 거 없어요?'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저는 애들이 언제 걸음마를 시작했는지, 언제 처음으로 아빠라고 발음했는지 하나도 기억하는 게 없다"면서 "나랏일이 훨씬 더 중요한 줄 알았다. 당연히 사사로운 기쁨은 큰 일을 위해 기꺼이 포기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김한길은 "마음에 빚이 있다. 내가 부모 자격이 충분하지 않는 아비구나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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