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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동백꽃' 염혜란 "드리프트신, 대본 받고 심장 두근거렸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11-26 11:11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신스틸러' 염혜란이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염혜란은 '동백꽃'에서 노규태(오정세)의 아내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 홍자영 역을 맡았다. 옹산의 엘리트이자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 도도하고 똑똑하지만 남편과 동백(공효진)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이혼을 선언하는 인물이다. 극중 가장 능력있고 논리적인 캐릭터이자 폭발하는 '걸크러시'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26일 인터뷰에서 염혜란은 "홍자영의 가장 명장면은 드리프트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본으로 먼저 그 장면을 봤을때 너무 통쾌했어요. 자기 전문성으로 조목조목 따지는게 멋있어 보여서 정말 잘해내고 싶었죠. 대본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정말 멋지다'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집앞 산책로를 걸으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명대사도 많았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노규태의 불륜을 의심하며 "X싸다 말면 안싼거야"다. "댓글에 '사흘전에만 알았으면 내가 써먹었을 텐데'라는 걸 봤어요. 실제로 상황을 겪으신 분이 쓴 것 같아서 '어이쿠'했죠."

'동백꽃'은 어찌보면 홍자영의 성장기다. "동백을 만나면서 마음의 변화가 느껴지고 만나지는 지점이 있어요. '동백씨 마음엔 동백씨 꽃밭이 있네. 수능표 꼭대기 먹고 그 유명한 법대 간 사람인데 내 꽃밭이 없더라'는 대사가 그래요. 자영이가 조금의 변화를 겪고 성장하는 모습,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영에게는 한걸음 나가는 것이라서 좋더라고요."

한편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무대에 데뷔한 염혜란은 각종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입증받았지만 영화에서는 단역을 주로 맡다 2014년 영화 '해무'에서 첫 조연 역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영화배우 필모그라피를 쌓기 시작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올해에는 영화 '증인' '미성년' '걸캅스' '82년생 김지영' 등 무려 4편의 영화에 등장하며 최고의 '신스틸러' 자리에 올랐다. 안방극장에서도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THE K2'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라이프'에 이번 '동백꽃'까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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