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①] 장동윤 "'녹두전'에 특별한 애정..실제 녹두의 팬 됐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1-26 11:03


사진=동이컴퍼니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장동윤(27)이 '녹두전' 종영 소감을 밝혔다.

장동윤은 2016년 네이버TV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해 JTBC '솔로몬의 위증'(2016), KBS2 '학교 2017'(2017),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8), tvN '미스터 션샤인'(2018), KBS2 '땐뽀걸즈'(2018)에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쌓았다. 훈훈한 외모와 피지컬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가 진짜 주목받은 작품은 KBS2 '조선로코-녹두전'(임예진 백소연 극본, 김동휘 강수연 연출)이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로, 장동윤은 극중 전녹두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여장부터 출생의 비밀, 그리고 권력 속의 대결까지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장동윤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가지며 "끝났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정신없이 찍기도 했고 열과 성의를 다해 연기한 만큼 여운이 남았다. 어제 종방연이었고, 마지막 방송이었고, 인터뷰를 하고 일정들이 사소하게나마 조금씩 있어서 크게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데뷔 4년차 만에 '대세'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에 그는 "여운이 오래 남는 것이 저도 녹두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애정이 굉장히 커서 메이킹을 찍을 때 종영 소감을 말하는데 그때도 너무 힘들고, 육체적으로도 감기도 걸리고 막판에 힘들었는데도 소감을 말하라니까 눈물이 나려고 한다. 저도 배우로서 연기한 입장도 있고, 김과부의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 것도 시청자와 팬의 입장으로서 애정이 많이 생긴 거 같다. 연기자로서 연기할 때에는 이 작품을 위해서 일적으로 다가갔는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뭔가 시청자들과 팬들의 입장과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든다. 막방을 하면 다들 '떠나보내기 싫다. 아쉽다'고 하는데 비슷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윤은 "실제로 녹두의 팬이 되기도 했다"며 "준비를 많이 하기도 한 캐릭터다. 여장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도전이다. 도전적인 것이 굉장히 좋더라. 제가 노력을 할 여지가 많았다. 필라테스도 했고, 액션 연습을 하기도 했다. 말 타는 것도 검술을 하는 것도 했다. 두 번째가 여장을 연기하기 위한 노력이었는데, 목소리 같은 것들을 녹두와 김과부 사이에 차이를 두기 위해 목소리 톤을 다르게 했는데 너무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거나, 흔히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전형적인 과장된 제스처나 목소리나 몸짓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거는 저희 감독님과 작가님, 제작진들과 회의를 많이 했을 때 사람마다 의견이 달라서 다양하게 나왔지만, 전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이의제기도 하기도 했다. 여성도 낮고 중후한 목소리가 존재하고 여자 목소리라는 것이 있느냐고 했다. 단지, 극중에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 녹두와 김과부의 목소리는 차이를 둬야 하니까 그런 것에 대해 중간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거기다 김과부로 있을 때 코믹한 신이 많았는데, 그럴 때는 연출자가 원하는 전형적이고 과장된 것들을 요구하셨는데, 연구해서 해보니 신에 어울리는 코믹이 됐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동이컴퍼니 제공

사진=동이컴퍼니 제공
초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반전되며 연기의 진폭도 컸을 것. 장동윤은 "후반부가 극이 그렇게 흘러갈 거라는 예상은 했었다. 대본이 빨리 진행이 돼있었기 때문"이라며 "2막이라고 말하는 후반부까지도 저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물론 초반에 공들이는 것이 크기도 했지만, 후반부에 그렇게 된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오히려 촬영하기 전에는 여장부분이 더 걱정이 됐지, 후반부에 감정이 깊어지는 것들은 녹두일 때의 서사와 남자일 때의 녹두의 서사와 감정에 더 이입한 상태여서 그게 오히려 편하고 빨리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을 하고 첫 방송이 되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팬의 입장으로 애정이 생기니까 극이 다른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달라졌는데, 개인적인 취향의 아쉬움은 있었다. 워낙 앞에 동주와 라이트하면서도 깊은 신들이 있었다. 그렇게 로맨틱 코미디를 끌고 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과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면 무거운 연기를 하다 보면, 배우도 분위기 때문에 너무 슬프고 우는 것만 나오니까 우울해지고 쳐지는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서 웃고 싶고 재미있게 찍고 싶은 것도 있었다. 마지막회는 좀 힐링이었다. 조금 더 빨리 서사가 풀려서 행복해지기를 저뿐만 아니라 현장의 많은 분들과 소현이, 그리고 같이 하는 배우들도 워낙 재미있게 했던 촬영 현장에서 즐거웠다. 재미있는 신을 찍으면 너무 재미있지 않나. 힘도 나고. 마지막에 저도 힐링이 됐다. 마지막에도 다같이 보면서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새로 알게 된 장르가 이번에 많았다. 정통사극의 분위기도 느껴봤고, 그래서 기존에 해왔던 로코처럼 멜로나 귀엽고 라이트했던 연기들은 최대한 장점을 살리면서 꾸준히 유지하면서 안 해봤던 장르에 도전을 해보려고 계획을 많이 하고 있다. 새로운 장르를 해가면서. 지금까지는 한정된 캐릭터와 연기와 스펙트럼에 머물렀다면, 밸런스를 맞추면서 해보려고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녹두전'은 마지막회에서 장동윤과 김소현의 해피엔딩을 그리며 마무리됐다. 특히 두 사람은 권력이 아닌 두 사람만의 행복을 꿈꾸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마무리를 선사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동윤은 '녹두전'을 마무리한 뒤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