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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공효진(39)이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드라마로는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던 공효진이 '만족감' 때문인지, 취재진 앞에 섰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을 보내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효진은 함께해준 모든 배우들의 힘이 모여 '동백꽃 필 무렵'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작은 힘들이 모여 만드는 기적을 '동백꽃 필 무렵'으로 목격하고 실감하게 됐다는 것.
공효진은 공효진은 "MT에 가서 마지막 방송을 보는데 옆에서 다들 울더라. 조감독님도 울었고 다들 우는 거다. 사실 저는 제가 연기한 것을 보느라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저기서 대사가 잘 안 들렸나' 그런 것만 보였고 '콧물이 나온 건 아닌가' 이런 것만 보였다. 제가 '눈이 부시게'를 보면서 울었던 것처럼 시청자 입장이 100%될 수 없으니 아쉬웠다"면서도 "다 보고 나서 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동생들이 마지막에 케이크를 가져오면서 '언니'하고 울고 나오는데 그걸 보고 울었다. 꼬마들이 오열을 하면서 나오더라. 안 울고 있다가 갑자기 감정이 북받쳤고, 걔네가 우니까 눈물이 많이 났다. 그리고 제 스태프들이 만들어준 '동백꽃 필 무렵' 책이 있었는데, 전 스태프들의 롤링페이퍼와 애들이 찍어준 사진이 있었다. 그걸 주는데 정말 슬프더라. 그리고 감독님이 정말 많이 우셨다. 감독님은 사실 엄청 잘 운다. 나 붙잡고도 엄청 우셨다"고 말하며 함께 고생해준 스태프들의 마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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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전화번호를 나누며 교류를 하고 있다는 공효진은 김강훈에 대해 "극중에선 1학년으로 나왔지만, 원래는 4학년이다. 어머니가 아이를 참 순수하게 키우셨더라. 4학년이면 이제 사춘기가 오려는 나이인데 필구는 아기같은 면이 남은 아이다. 과거 신을 보니 최근엔 살이 좀 찐게 보이는데 '필구 그만 먹어야겠다' 하고 나니 그 다음엔 살이 빠져 왔더라. 그게 키로 쫙 올라간 거다. 인체의 신비였다. 촬영하는 동안에 못해도 3cm는 컸을 거다. 그리고 애들이 랩을 잘해서 준기랑 매일 랩배틀이 붙었다. 금기단어를 정하고는 그 말 쓰지 말자고도 하더라. 레드벨벳의 아이린을 좋아하는데, 귀여운 스타일보다는 여성미가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필구다. 아이린과의 만남이 꼭 성사되기를 바란다"며 "만약 만남이 성사되면 그게 엄마(공효진)의 덕이라는 것을 알면 좋겠다. 필구랑 막판에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문자를 하는데, 대화를 하다가도 '저 잘게요 엄마'하고는 문자를 끊고 사라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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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대역이던 강하늘도 보자마자 "잘하겠다" 싶었다는 그다. 공효진은 "하늘이는 화려한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화면을 가득 매운다. 저는 반면에 소박한 연기를 하는 타입이었다. 이번에 하늘이랑 화면에 담기는 것을 보며 '우리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화면에 담기는 것을 보며 궁합이 잘 맞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부상조하며 빈틈이 없이, 서라운드로 연기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늘 씨는 워낙 라이브한 연기를 화려하게 잘한다. 파출소에서 날고 기는 연기를 보며 '저 별거 아닌 신을 훌륭히도 해내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싶었다. '내가 못 가진 것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부분에서 서로 커버업을 해준 것 같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곱게 갈린 과일주스처럼 완전히 섞인 느낌이었다. 하늘 씨는 불편하게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배려심이 많고 잘 맞춰주는 사람이었다. 진짜같이 하니까 진짜 말하는 것인지 연기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항상 긴장하고 최선을 다하는 타입이었다"고 칭찬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드라마로, 옹산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펼쳐진 동백의 사랑과 모성, 그리고 까불이(이규성)라는 존재가 주는 스릴러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선물같은 작품"이라는 '동백꽃 필 무렵'을 보내는 공효진은 "앞으로 오래 쉴 예정"이라며 휴식기를 예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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