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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나의나라' 인교진 "꼬박 9개월 촬영, 아쉽지만 다행스러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11-28 08:00


배우 인교진. 사진제공=키이스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인교진이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마쳤다. 인교진은 JTBC '나의 나라'에서 시작과 끝을 유쾌하게 물들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극중 10년간 군역을 살며 전장에서의 무수한 경험으로 웬만한 상처는 흔적도 없이 꿰매는 천의 무봉의 경지에 이른 문복 역을 연기했다. 인교진은 오랜 군역 생활로 찌들어 있는 문복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까맣게 썩어 있는 치아와 기미가 가득한 피부 등 직접 분장 아이디어를 냈고 리얼한 문복의 모습을 탄생시켰다.

유쾌하고 훈훈한 로맨스 연기로도 극에 활력을 더했다. '휘벤져스' 사이에서는 말을 툭툭 내뱉는 츤데레 같은 존재였지만 화월(홍지윤)에게 만큼은 그간 악착같이 모으던 돈을 다 바칠 수도 있는 로맨티스트였다. 특히 돈이 없어 누이를 잃었던 사연을 고백하며 하루빨리 호강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달궜다.

인교진은 인터뷰에서 '나의 나라'를 끝낸 소감으로 "꼬박 9개월을 촬영했다. 많은 스태프들이 노력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한 작품이다.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섭섭한 마음도 있고 다행스런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인교진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연기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 극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라도와 충청도의 사투리가 섞인 말투와 감정이 살아있는 표정, 움직임 등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연구해 표현해내는 인교진의 연기는 '역시 능청 코믹 연기의 1인자'라는 평을 들었다. "감독 작가님과 처음 얘기할때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말씀드렸는데 기분좋게 잘 받아주셔서 다행이었죠. 방송 나가기 전에는 걱정스러운 면도 있었어요. 무게감 있는 사극에서 혼자 재밌는 역할이니까 동떨어져보이지 않을까하는…. 그런데 지금은 시청자들이 잘 받아줘 뿌듯하죠."

전라도와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말투도 인교진 본인의 제안이었다. "사실 정통 전라도 사투리가 조금 자신이 없어서 좀 위지역으로 했어요. 충청도 사투리는 자신있으니까 전라도와 충청도의 접경 지역 출신을 택했죠.(웃음) 시청자들이 이질감없게 잘 받아주셔서 용기를 내서 더 했던 것 같아요."

"사전제작의 단점 중에 하나가 실시간 반응을 볼수 없다는 거잖아요. 제 입장에서는 방송 나가기 전까지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방송나가고 반응이 좋아서 힘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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