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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수신료를 준조세 개념으로 원천징수하는 공영방송 KBS는 최근 여러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조국 전 법무장관 관련 '9시뉴스' 김경록 PB 인터뷰 보도에서 의도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난 10월 '시사직격-한일특파원의 대화'편에서는 구보타 루리코 일본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이 패널로 출연해 "문재인 씨의 역사관"이라고 발언해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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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문제가 연이어 불거진 것에 대해 "당사자들은 많은 특종보도로 주목받던 기자들이었다"고 운을 뗀 양 사장은 "심한 질타를 받은 이유는 2% 부족함 때문이었다. 관행적으로 출입처 중심주의에 매몰됐거나 높아진 시청자 감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거나 KBS가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라는 점을 피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달 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KBS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로선 본격적으로 수신료 현실화 문제를 꺼내기 힘들다"며 "신뢰도와 영향력 강화가 과제고 장기적으로는 KBS가 신뢰를 회복한다면 국민들이 '분리징수' '거부'보다는 현실성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KBS뉴스와 콘텐츠를 향상시켜서 신뢰를 얻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독도 소방헬기 촬영 문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독도 소방헬기 영상 문제에 대해서는 "독도경비대의 반환 요청 받았지만 직원이 촬영 자체가 문제가 될수도 있어서 '없다'고 답을 하면서 상황이 꼬였다"며 "그 부분은 명확하게 처신을 잘못했고 KBS가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방송윤리강령을 보완해서 시스템을 갖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영상을 사고 후 3일째 되는날 '9시 뉴스'측에서 입수해서 보도했다. 어떤 논란이 있는지 검증이 안 된 상태로 방송된 점 사과드렸고 다시 한 번 유족, 실종자 가족분들께 사과드린다. 해경 측이 수사를 하고 있고 해경 측에서 중간 발표를 할 것이다. KBS는 할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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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제도 혁파, 한국 언론 가보지 않은 길 갈 것"
양 사장은 이날 또 "받아쓰기 관행을 없애기 위한 '출입처 제도 혁파' 선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함께 참석한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은 "출입처에서 제공하는 단순사실 전달은 누구나 할수 있는 시대가 됐다. 공영방송에 요구되는 사회적 요구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서 의미 맥락 해석을 충분히 제공해주는 정도로 전환해야하는 것아니냐라는 것이 사회적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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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장은 "'닥터프리즈너' '왜그래 풍상씨' '하나뿐인 내편'에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동백꽃 필 무렵'까지 KBS드라마가 이뤄낸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고 '사장님귀는 당나귀 귀''편스토랑' '1박2일 시즌4' 등 '예능명가 재건'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찬하며 "KBS드라마와 예능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 몇년째 이어진 인력 유출 등으로 인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징후여서 더욱 기쁘고 반갑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KBS가 논란을 넘어 이같은 자신감을 확인시키며 시청자들에게 공영방송으로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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