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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소현(20)이 상대역인 장동윤에 대해 언급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녹두전' 종영 인터뷰에서 김소현은 상대역인 장동윤에 대해 "저보다 더 다른 선생님이 계셔서 막내로서 역할을 다했지만, 장동윤 배우와는 리딩부터 굉장히 오래 호흡을 맞췄다. 워낙 성격이 친화력이 좋아서 얼마 안 걸리기도 했고 연습을 하다 보니까 초반에 '너무 편해보인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처음에 만날 때는 투닥거리는 케미였는데 나무 편해보여서 로맨스가 안 붙을까봐 걱정하셨다. 초반에는 남녀로 감정을 넣기가 애매해서 정말 그냥 여자들끼리 투닥거리고 서로 싸우고 챙겨주고 자매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런 지점을 많이 공유한 거 같다. 멜로나 로맨스나 그런걸 배제시켜도 중점을 두고 하자고 했다. 그런식으로 상의를 하다 보니까 연기도 편했다. 그런데 다행히 대본이 나왔을 때 점점 로맨스가 잘 붙었다. 대본이 서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풀려나가면서 동주랑 녹두가 붙어있는 것이 자연스럽더라. 그래서 수월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현은 "실제 배우들끼리는 남매 케미인 것 같지만, 역할은 연인 케미다. 녹두와 동주는 연인 케미라고 생각했다"며 "사귄다는 오해도 밥ㄷ기는 했지마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좋았다. 그런 모습들이 예뻐보인다고 생각해서 좋았고, 웃으면서 잘 찍은 거 같다. 잘 어울린다는 얘기도 많이 했고, 그랬는데 '저 오빠랑?'이런 느낌은 있지만 너무 티내면 서운해할까봐 얘기를 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소현은 "태오 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동주와 있을 때의 눈빛 연기를 너무 잘해서 제가 너무 매몰차다는 얘기도 듣고 동주가 따뜻하게 바라봐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들은 거 같다. 태오 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동주는 사실 뭐를 줄 수 없었다. 율무의 방식이 강압적이고 비뚤어진 사람 아니냐. 그래서 찍으면서 되게 미웠다. 너무 미워하니까 스태프들이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율무 상처받는다고 했다. 저에게는 오로지 저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녹두만 바라보는 동주라서 매정하게 돌아섰다"고 밝혔다.
또 김소현은 "태오 씨가 '너무 혐오하는 눈빛으로 보지 마라' 할 때가 있었다. 과몰입을 했다고 했었다. 미안하다고 그랬다. 생각보다 첫인상은 강해보였지만, 여리고 여린 감성이 있어서 현장에서 본인을 '능양군'으로 칭하는 것을 안 좋아했다. 자기는 율무라고 했다. 인조반정 외에는 다 율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더라. 두 오빠 다 잘 삐치고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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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은 "저는 율무가 너무 느끼하다고 생각했다. 얼음 썰고 있고 그런 것들이 느끼하게 느껴졌고 설렌다기 보다는 동주에 이입하다 보니까 '저 나으리가 늘 그러는구나' 싶고, 모두 앞에서 그러면 기생 언니들이 저를 질투하고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 싫었을 거다.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도 저는 담백한게 제일 좋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현은 "오빠들이 저를 배려해주지 않고 본인들 하고픈 말만 했다. 현장에서는 친오빠랑 친동생이 싸우듯이 티격태격도 많이 하고 서스럼없이 지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소현은 로맨스 연기에 대해 "자연스러운 뽀뽀라고 해야 할까, 각을 잡는게 아니라 생활에서 나오는 뽀뽀신이 나와서 찍을 때 너무 민망했다. 키스신이라고 해서 찍는건 아무렇지 않은데 생활뽀뽀로 가니까 민망하더라. 사극치고는 정말 많았다. 되게 많았다. 장동윤 씨가 인터뷰에서 '비즈니스'라고 했길래 만나서 '너무 선 그은 거 아니냐'고 했는데 '뭐 어떠냐'고 하더라. 현장에서도 민망해하니까 현장에서도 부끄러울 수밖에 없지않나. 현장에서 감독님들이 '비즈니스야' 이러면서 했는데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현은 "마지막회라 키스신에서 시간이 촉박했고, 반쯤은 내려놓고 했다. 그림이 예쁘기를 바라면서 그냥 찍었다. 감독님을 믿고 찍었다. 어떻게 찍어야 예쁜 그림이 나오는지를 아니까. 감독님만 믿고 찍었다"고 밝혔다.
화제가 됐던 상의탈의 키스신에 대해서는 "너무 초반에 찍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후반처럼 완전 편해졌을 때는 아니다 보니까 저도 연기적으로 뽀뽀신을 대하는 감정 자체가 어색해서 아쉬움이 남는데, 그 당시에는 그냥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면이다. 그런데 장면 자체는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 남남뽀뽀는 너무 즐거웠다. 드라마처럼 관람했다. 너무 좋아하고 제가 너무 즐겁더라. 두 오빠가 재미있었다. 리액션이 상반돼서 엄청 웃겼는데 막상 보니까 거북하기는 했다. 방송에서 거부감이 들면 어쩌나 싶었는데 가볍게 봐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장동윤의 여장을 처음 봤을 때를 떠올리며 "너무 예뻤다. 분위기가 너무 여리여리하고 예뻐서 현장에서 다들 카메라 감독님이 제일 좋아했다. 진짜 좋아했다. 진짜 에쁘다고. 화면 보면서 찍으면서도 예쁘다 예쁘다 했다. 초반에 질투가 나서 '감독님 저보다 녹두를 더 예뻐하냐'고 장난을 쳤더니 '에이 동주가 제일 에쁘지' 하셨는데 남자들이 봤을 때 예쁘면 말을 다했는데 진짜 예뻐서 놀랐다. 저는 생각보다 남자가 여장을 하는게 징그럽거나 거부감이 들면 어쩌나 했는데 그런 게 없어서 다행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무리 그래도 여자인데 글이 올라오는데 예쁘다는데 저는 얘기가 없어서 시무룩했는데 '그래도 넌 여자잖아' 이러면서 위로해주셔서 좋았다. 근데 뭐 상관이 없었다"면서도 "남자 선배님들이 '녹두가 너무 예쁜데 어떡하냐'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녹두전이 잘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진짜 안 예뻤다면 녹두전이 잘 안 됐을 수도 있을 거 같다. '어떻게 속을 수 있고 반하지?' 싶은데 정말 반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괜찮았다"고 밝혔다.
김소현은 '녹두전'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인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로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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