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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공부가 머니?' 박종진이 막내딸의 예체능 입시를 두고 "지쳤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박종진은 1명의 큰아들과 3명의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 이제껏 입시만 다섯 번 치른 그야말로 '입시의 달인'이다. 최근 둘째, 셋째 딸의 입시를 섬세하게 케어하는 열정을 보였지만 정작 막내딸 박민의 입시는 나 몰라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막내딸이 예체능 분야라 잘 모르겠다는 것.
박종진은 "내가 문과 출신이고, 수능만 5년간 치렀다"며 "문과에 진학한 아들, 딸은 코칭이 가능한데 막내는 예체능을 가려고 한다. 그리고 성적도 잘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종진은 박민의 특별한 학창시절을 공개했다. 그는 "박민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교를 안 가겠다고 해서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집에서 약 1년 있어 경찰서와 동사무소에서도 왔었다"고 밝혔다. 의무교육 거부에 조사를 받았던 것.
이어 박종진은 "박민이 15살에 검정고시 패스하고 어린 나이에 호주 유학을 갔다. 해외에 있다 보니 영어는 잘하는데 수학과 국어가 많이 부족하다"며 "노래도 잘하고 사회도 잘하다보니 재능이 있다는 걸 발견해서 그 쪽으로 밀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박종진은 "나는 지쳤다. 민이는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며 "사실 연극영화과 쪽은 내가 전혀 모른다. 민이는 아예 공부를 안 했다. 안 시킨 것도 아니다. 이미 2학년이 끝났다. 엄마는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하지만 꿈이다. 나는 지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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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이는 보컬학원을 찾아가 첫 테스트를 받았다. 선생님은 "노래를 뮤지컬 발성처럼 내려고 한다. 꽤 잘 따라 했다. 근데 그게 흉내일뿐."이라고 민이의 노력을 평가했는데. 스튜디오의 이유리 교수 역시 "노래를 접하는 방법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지금보면 실용음악 창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유리 교수는 독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빠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박민은 "제가 얘기했을 때 신중히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종진은 반성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군단의 솔루션이 공개됐다. 전문가는 "기질 및 성격검사 결과 민이의 자율성이 99%다. 자율성만 보면 장군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적의식과 책임감이 뚜렷하다. 목표 지향적이다. 아쉬운 점은 너무 산만하다.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아 학습법'이 필요하다. 역할놀이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듯이 설명해주는 공부법이다. 강의가 들어주는 역할은 부모님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설명을 끝까지 듣되 지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면적 인성검사 결과 부녀 모두 우울과 강박이 낮게 나왔다. 타인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때 공감을 잘 못하는 경향이다. 같은 성향이라 부녀의 정서적 교감이 부족할 수 있다. 부부로 비유하자면 아빠가 외도를 하고 계신다고 보면 된다. 또 민이가 아빠를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표현한다. 실패한 사람보다는 낫지만 정서적 표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판단했다. 특히 박종진을 향해 "부모 양육 태도와 아빠가 민이 일과를 거의 모른다. 학습적으론 관심, 간섭, 감독, 성취압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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