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미우새'는 편집 없이 김건모의 프러포즈 장면을 방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은 피해자를 대신해 오늘(9일) 김건모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제출함으로써 사건은 3일 만에 법의 심판대로 가게 됐다.
자연스럽게 이틀 뒤 전파를 탈 김건모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의 방송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김건모는 최근 이 프로그램에서 연인 장지연과 내년 예정된 결혼식을 준비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지만 폭발력있는 내용의 성추문이 터지면서 편집 가능성도 높게 제기됐다. 하지만 제작진 측은 방송을 선택했다. 김건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상태에서 한쪽 주장에 무게를 싣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결혼식을 앞둔 김건모가 장지연에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건모는 프러포즈를 위해 장미 3천 송이와 소주 병뚜껑을 준비, 스티로폼 벽에 소주 병뚜껑으로 글씨를 쓰고 남은 공간을 장미로 채울 것을 계획했다. 김건모는 결혼을 앞둔 기분에 대해 "새 앨범 내는 기분이다. 또 다른 나의 신곡을 내는 기분"이라며 "맨 처음에는 내가 못 들어오게 밀어냈다. 난 결혼을 포기한 사람 아니냐. 근데 밀고 딱 들어오더라. 그래서 그날 바로 어머니께 데려갔다. 가족이 다 모여서 술 한잔을 했고, 어머니가 설거지하고 옆에 장지연이 서 있는데 정말 아무것도 아닌 얘기를 둘이 너무 좋아하면서 하더라. 그걸 보고 이게 결혼이구나 싶었다. 그때 정리하고 바로 다음 날 장인어른 뵈러 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선미 여사도 "난 그런 색시 처음 봤다고 너무 좋아했다. 세상에 때 묻지 않은 게 제일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
그러나 김건모의 프러포즈는 방송 직후 논란이 됐다.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상황에서 김건모의 방송분을 편집 없이 방송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것.
|
김건모는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에 의해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강용석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건모가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를 성폭행했다"며 "저희가 의혹이라는 말을 섰지만 의혹이 아닌 사실"이라고 김건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김건모는 "사실 무근이다.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선언했고, 예정된 스케줄을 강행했다.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 콘서트 무대에 예정대로 오른 김건모는 공연에 앞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며 짧은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건모가 강경대응을 선언하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대다수의 대중들은 '미운 우리 새끼'의 '무 편집 방송'에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논란을 불러온 연예인들은 의혹 만으로도 출연 예정인 방송에서 통편집되거나 하차하는 것이 방송계의 암묵적인 룰이었기 때문. 이에 대중들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미우새' 측에 비판을 쏟아냈다.
|
강용석 변호사 측에 따르면 2016년 8월 피해자가 일하는 유흥주점의 손님으로 온 김건모는 피해자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다른 접대부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하고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시켰다. 이어 피해자를 방에 딸려있던 남자화장실로 데려간 후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성폭행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접대부였다하더라도 룸살롱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 할 것이고 김건모는 강간후 피해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