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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프트'가 tvN스러운 새 지식교양 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렸다.
'시프트'의 이상록 CP는 김영하와 김난도, 김정운, 폴김 등 4명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를 먼저 고르고, 그에 걸맞는 프레젠터들을 모셨다"면서 "민감한 정치적 이슈를 피하면서도 놓치고 있거나 생각 못하는 문제들에 대해 조명하고자 했다. 책과 공간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이슈', 교육과 트렌드는 '현명한 방향으로 접근하기 위한 이슈'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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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은 "다들 외국 갔다왔는데 나만 한국에서 찍었다"며 좌중을 웃겼다. 그는 "독일어에 쉬필라움이란 말이 있다. 놀이와 공간을 합친 말인데, 우리 말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심리적 여지, 주체적 공간을 뜻한다"면서 "한국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도시라는 공간에 갇혀살기 때문다. 도시의 심리학적 질환인 불안이나 두려움에 대해 공간에 초점을 맞춰 살펴봤다"고 소개했다.
김영하는 "다큐에 목소리 입히는 일인줄 알고 수락했는데, 알고 보니 6개월간 기획 단계부터 세미나하듯 공부해야했다. 어떻게 보자면 제작진과 '책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탐색했다"면서 "책은 변하고 있다는 게 포인트다. 왜 책을 읽지 않느냐가 아니라 지금 사람들이 읽는 다양한 매체의 텍스트가 바로 종이책이란 한계를 넘어 확장된 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책의 변화와 더불어 제한된 시간에 적절한 책을 잘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상적인 에피소드로 폴김은 구글에 다니는 한국인이 한국에서 공부하느라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시행착오에 대해 강조한 부분을 꼽았다. 그가 "한국은 자기 주장, 자기 질문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는 것.
김난도는 'FIRE(Financial Independent Retire Early)'라는 캠페인을 꼽으며 "5년만에 100만 달러를 벌고 은퇴한 남자와 인터뷰했다. 그는 돈에 구애받지 않고 책 쓰고 강연하고 다니며 행복하고, 예전보다 돈도 더 많이 번다"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내일이 오늘보다 좋지 않다는 것, 부모보다 부자되기 어렵다는 걸 깨달은 첫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의 미래 해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정운은 "옛날엔 60되서 죽으면 끝인데, 지금은 30년 40년 더 살아야된다.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여줘야한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는 말은 사기다. 이걸 공간에 맞춰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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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옛날 시인들은 시를 모두 외워서 했다. 예전엔 즉석에서 시를 만들고, 노랫가락에 실어 불렀다. 저자거리 배틀도 했다. 랩이야말로 이시대 현대문학의 원형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타이거JK의 책장을 보니 무하마드 알리나 이소룡에 대한 책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도 자기의 과거는 책에 담아둔 셈"이라며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을 거다. 다만 새로운 형태의 책이, 정통적인 문화생산자가 아닌 사람들부터 생산될 뿐이다. 밥 딜런, 타이거 JK 같은 래퍼들이 그렇다. 지금 현대 문학으로 여겨지지 않지만 창작되는 거대한 책의 일부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했다.
김난도 교수는 "제작진과 깊이 상의한 끝에 에릭남과 조승연이 뉴욕 트렌드로드에 동행했다. 에릭남은 뉴욕을 잘 알고, 조승연은 뉴요커로 살았던 사람이다. 관련 책도 썼고, 좋은 여행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이어 "선생님 뉴욕 여행 간다, 조승연 작가랑 간다 해도 놀라지 않던 학생들이 '에릭남이랑 간다' 하니 부러워하더라"면서 "에릭남은 인생 전반에 지혜가 깊다. 젊은 나이에 놀랍다. 조승연은 아는 게 많고 뉴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잘 알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에릭남은 30대, 조승연은 40대, 나는 50대를 대표해 동일한 현상을 보고 다른 느낌 비교 토론할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여행에는 혜림과 박재민이 함께 했다.
이상록 CP는 "교양이든 예능이든 tvN스럽다는 게 중요하다. 진지함은 덜어내고 좀더 편안하고 트렌디한 교양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tvN '시프트'는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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