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해외 영화상 후보 지명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또다시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번엔 피닉스 비평가 협회(Phoenix Critics Circle, PCC) 6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다.
피닉스 비평가 협회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활동하는 전문 영화 비평 및 분석 협회다.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각) 열리는 2019년 피닉스 비평가 협회상에 앞서 12일 후보를 발표한 피닉스 비평가 협회는 '기생충'을 최다 부문 후보에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했다.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봉준호), 각본상(봉준호·한진원), 외국어 영화상, 남우조연상(송강호), 촬영상(홍경표) 등 6개 부문의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 영화 최초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 지명을 비롯해 각종 영화상에서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기생충'은 올해 피닉스 비평가 협회에서도 무려 6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신기록을 세운 것.
'기생충'과 함께 올해 피닉스 비평가 협회상 최다 후보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최우수 코미디 작품상, 감독상(쿠엔틴 타란티노), 각본상(쿠엔틴 타란티노),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 촬영상(로버트 리처드슨) 등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 지난 5월 30일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지난 5월 한국 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지난달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작품·감독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했고 이후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미국 내 각종 영화상의 트로피를 싹쓸이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LA비평가협회상(작품상·감독상·남우조연상-송강호), 필라델피아 비평가협회상(외국어영화상), 워싱턴DC비평가협회상(작품상·감독상·외국어영화상), 토론토비평가협회상(작품상·감독상·외국어영화상), 뉴멕시코비평가협회상(여우조연상-조여정) 등을 수상, 영화 비평가들이 선택한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며 인정받고 있다.
골든 글로브 후보 지명, 피닉스 비평가 협회 최다 노미네이트 등 한국 영화계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 역시 청신호를 키며 힘찬 수상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