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꿈 이뤘다"…'위쳐' 헨리 카빌, '왕좌의게임' 잇는 판타지 레전드 될까(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슈퍼맨의 옷을 벗고 냉혹한 '위쳐'로 돌아온 헨리 카빌. '위쳐'가 '왕좌의 게임'을 잇는 레전드 판타지 시리즈로 등극할 수 있을까.

엘프, 인간 그리고 괴물이 함께 사는 암흑의 시대를 배경으로 냉혹한 위쳐 게롤트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왕족 시리 그리고 마법사 예니퍼가 거대한 재앙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위쳐'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라이브 컨퍼런스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주연 배우 헨리 카빌과 제작자 로런 슈미트 히스릭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위쳐'는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암흑의 시대를 살아가는 괴물 사냥꾼 '위쳐' 게롤트(헨리 카빌)의 장대한 서사를 담아낸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지금껏 본 적 없던 신선한 세계관을 그려내며 레전드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잇는 명작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주목 받고 있다. 게다가 '엄브렐러 아카데미', 마블 '디펜던스', '데어데블' 등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를 제작한 로런 슈미트 히스릭이 제작을 맡고 '아웃랜더'의 샬로테 브렌드스트룀, '왕좌의 게임', '하우스 오브 카드'의 알리크 사하로프,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의 알렉스 가르시아 로페스 등 명 감독들이 에피소드 연출을 맞아 기대를 더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건 주인공 게롤트 역을 맡은 배우 헨리 카빌이다. DC의 '슈퍼맨'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연기할 게롤트는 영묘한 효험이 있는 약과 마법으로 탄생한 백발의 돌연변이로, 두 개의 검을 사용해 괴물을 사냥하는 위쳐다. 평소 원작 '위쳐'의 팬이라고 밝혀온 헨리 카빌은 인간으로부터 두려움과 멸시를 받는 게롤트의 냉소적이고 어두운 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제작자는 로런 슈미트 히스릭은 이번 작품에 대해 "한국 미국도 사실 원작 보다는 게임이 더 인기가 많았다. 이번 작품을 제작할 때는 원작 책의 팬과 게임의 팬의 입장에서도 생각하려고 했다. 또한 '위쳐'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집중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둔건 인물이다. 국적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각각의 인물들이 각각에 직면한 모험이 있는데, 그 각자 인물들 모험에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어느 매체로 처음 접하는 것과 상관없이 작품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마블 시리즈 등을 통해 넷플릭스와 협업을 하기도 했던 로런은 "넷플릭스가 원하는 것 보다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면을 먼저 고려하는 게 가장 우선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판타지와 슈퍼 히어로 등은 현재 많이 시청자들이 원하고 또한 상당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판타지 층에서 가장 중요한건 현실을 탈피하는 게 가장 중요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에 대한 세계관을 다루는 동시에 공감이 되는 인물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 슈퍼 히어로물도 그 점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위쳐'를 통해서도 악에 편에 서보기도 하고 선에 편에 서보기도 하면서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공감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작 소설의 빅 팬으로 알려진 헨리 카빌은 '위쳐' 주인공 캐스팅에 "정말 마침내 꿈을 이룬 느낌이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 쉴 때마다 판타지 소설을 읽고 판타지 게임을 하는 게 낙이었다. 이렇게 '위쳐' 공개를 앞두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꿈을 이룬 느낌이다. 너무 행복하다. 아마 모든 배우가 이런 역할을 하고 싶을 것 같다. 제가 게롤트를 맡게 된 순간은 정말 배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헨리 카빌은 주인공 게롤트에 대해 "제가 생각했을 때 게럴트가 가진 위대한 아이러니라는 것이 세상에 냉소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이 뭔지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롤트는 어린 소년 때는 백기사가 되고 싶었지만 크면서 달라지게 됐다. 하지만 인간은 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발과 중세 의상 등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비주얼 변신에 대해 "'위쳐'로서 변신한 내 모습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제작진이 계획 단계에서 제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어주셨다. 단계적으로 변화가 진행됐다. 스크린 테스트를 통해서 더하거나 빼는 과정을 거쳤다. 가장 위쳐의 세계관에 걸맞고 게럴트에 잘 어울리는 룩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헨리 카빌은 극중 선보인 다양한 액션에 대해 "캐릭터가 몸을 많이 쓰는 인물이라서 신체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몸 자체가 액션이 가능하게끔 준비를를 많이 했다. 운동뿐만 아니라 체력 단련에도 신경을 썼다. 자칫 부상을 다니면서 촬영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게 준비하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화에서 마지막 신에 액션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액션신과 제가 함께 디자인을 해서 정말 기억이 난다. 액션신에는 기술적인 부분도 돋보이는 장면도 중요하지만 액션이 액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고뇌가 액션에 녹아 있는 게 중요하다. 책에서는 독백을 통해서 싸우는 와중에도 인물의 생각을 알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은 예술이기 때문에 더욱 액션신에 인물의 고뇌와 생각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작자 로런은 '위쳐'가 벌써부터 레전드 판타지 시리즈 '왕좌의 게임'과 비교되고 잇는 것에 대해 "'왕좌의 게임'과 비교되는 걸 많이 들었지만 전혀 다른 따로 존재하는 시리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장르는 같지만 완전 새로운 기반으로 제시하고 싶었고 현실을 기반을 둔 판타지라고 생각했다. 마법을 쓰고 괴물과 싸우는 순간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왕좌의 게임'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칭찬이라 생각한다. '위쳐'가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많은 팬분들과 오랜 시간 세계관 속에서 교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헨리 카빌 역시 "'왕좌의 게임'과 비교되는 건 그 자체로 영광이다. 그건 마치 배우에게 '제2의 톰 크루즈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사실 톰 크루즈는 톰 크루즈 한 명 뿐 아닌가"라며 "장르는 판타지라는 점에 대해서는 '왕좌의 게임'과 같지만 스펙트럼은 극과 극이다. 전혀 다른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과 비교하게 된다면 하나하나 비교하게 된다. 하지문 우리 '위쳐'는 '위쳐' 그 자체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쳐'는 헨리 카빌, 프레이아 앨런, 아냐 칼로트라 등이 출연한다. 12월 20일부터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이승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