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프트' 김영하 작가가 새로운 시대의 문학가로 '래퍼'를 꼽았다.
1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N 다큐멘터리 '시프트(Shift)'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영하 작가는 이번 다큐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포인트에 대해 "타이거 JK를 만났다. 래퍼와의 만남은 처음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옛날 시인들은 시를 모두 외워서 했다. 예전엔 즉석에서 시를 만들고, 노랫가락에 실어 불렀다. 저자거리 배틀도 했다. 랩이야말로 이시대 현대문학의 원형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타이거JK의 책장을 보니 무하마드 알리나 이소룡에 대한 책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도 자기의 과거는 책에 담아둔 셈"이라며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을 거다. 다만 새로운 형태의 책이, 정통적인 문화생산자가 아닌 사람들부터 생산될 뿐이다. 밥 딜런, 타이거 JK 같은 래퍼들이 그렇다. 지금 현대 문학으로 여겨지지 않지만 창작되는 거대한 책의 일부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시프트' 출연자인 작가 김영하, 트렌드전문가 김난도,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 교육공학자 폴김, 제작진을 대표해 이상록 CP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