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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작가 이외수 아내 전영자가 졸혼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외수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 없이 늘 함께했다는 그는 "거의 옆에 붙어 다녔다. 근데 그거에 아주 질리겠더라. 조금만 서로 떨어져 있자고 했더니 이외수가 이혼은 안 된다면서 졸혼을 하자고 먼저 제안해서 졸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은 그런(졸혼)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내가 없으면 안 된다. 엄마가 없으면 안 된다. 이외수는 날 아내로 생각한 게 아니라 엄마이자 보호자로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가 나를 두고 도망갔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엄청 많이 삐져있다. 서운함이 눈에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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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춘천에 조그만 아파트를 얻어 생활하고 있다는 전영자는 "혼자 있어 보니까 외롭긴 하다. 하지만 어떤 때는 편하다. 엄청 편하면서 엄청 심심하다"며 "건강이 좋지 않아서 긴 여행은 못 가지만 음악도 듣고 책도 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최대한 즐기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경제력이 없는 상태다. 이외수는 내가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생각하니까 10원도 안 도와준다. '돈 없으면 들어오겠지'라는 마음인 거 같다"며 "지금 생활은 한 달이 지날 때마다 막막할 정도"라며 지인들의 도움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혼자가 편하다는 그는 "심심할 때도 나한테 온 기회라고 생각하고 즐긴다"고 말했다.
전영자는 지금 졸혼을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경제적으로) 조금 성숙하게 해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나는 3년은 혼자 있어 보고 싶다. 44년 동안 휴가 한 번도 못 얻었는데 약간 휴가 온 느낌, 방학 같다"며 "새로운 남자를 만나볼까"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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