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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많이 나, 지금도 보고 싶어"...'불청' 유경아, 눈물의 사부곡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12-18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불타는 청춘' 유경아가 애틋한 사부곡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 유경아와 함께 한 마지막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식사 후 민낯으로 돌아온 유경아. 유경아는 세수 후에도 깐 달걀 같은 피부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혜림은 유경아의 반짝이는 민낯에 "이게 더 예쁘다"고 말했고 김광규도 "피부가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칭찬했다. 잘 준비가 한창인 남자방과 달리 여자방은 밤 늦게까지 수다 삼매경이었다.

다음날 아침, 통이 트기도 전에 일어난 김민우는 모닝커피를 마시며 딸과 다정한 통화를 했다. 모닝 삼겹살을 가끔 먹는다는 유경아는 "세 줄은 거뜬히 먹는다"며 맛있게 쌈을 싸먹었다.

이어 식사는 계속됐다. 이연수는 파스타 종류 중 하나인 시금치 뇨끼를 가져와 칼칼한 뇨끼 조개탕을 만들었다. 식사 후에도 청춘들은 뭔가 아쉬운 듯했고, 구본승은 "'불청'엔 원래 새 친구가 김치를 얻어오는 전통이 있었다"며 밥을 얻어오자고 제안했다. 이에 새 친구 유경아와 김민우가 과자 한 박스를 들고 근처에 밥과 김치를 얻으러 갔다.


김민우와 유경아는 공통점이 많았다. 둘 다 걸음이 빠르고 아버지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것. 서로 빠른 걸음으로 생겼던 에피소드를 얘기하다 유경아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유경아는 "우리 아빠랑 손잡고 걸어가는데 아빠가 두 세 걸음 갈 때 저는 뛰어가야 했다. 아빠 걸음에 맞췄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도 사실은 아빠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 아빠 보고 싶다"고 회상했다.

유경아는 "지금 47살인데 아빠의 43살 때가 생각난다. 일요일에 세 자매가 늘 일찍 일어났다. 아빠 팔이 양 쪽 밖에 없지 않냐. 아빠랑 팔짱을 끼고 싶었다"고 말했고, 김민우는 "사랑이 많으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유경아는 "우리 아빠 지갑 안 주머니에 비밀 지갑이 있었다. 아빠와 나만 아는 비밀 지갑이다. 거기에 아빠가 용돈을 넣어놓으셨다. 그냥 주는 것보다 그게 더 재미 있었다"며 "아빠가 아프셨을 때 제가 거기다 돈을 넣어놨다. 엄마랑 맛있는 거 드시고 오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유경아의 이야기에 김민우는 "전처가 세상을 떠났는데 딸이 어렸을 때 발레를 했다. 저녁에는 세탁기 돌리는 법을 배우겠다고 빨래를 하고, 가족들을 모아서 '우리집은 원래 이런 집이야'하면서 발레복을 입고 발레를 했다. 아이가 사랑을 느끼면서 자라야 누군가도 사랑할 수 있겠더라"라고 딸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이에 유경아는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민우는 유경아에 "여행 잘 오셨다"며 "내가 받은 위로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유경아는 "살아보니 추억을 회상할 일이 많으면 더 행복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밥과 함께 돌아온 유경아와 김민우 덕에 청춘들은 삼겹살 김치볶음밥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나른한 오후에는 최민용이 위장막으로 만든 '행복 카페'에서 모과차를 마셨고, 소화 시킬 겸 줄넘기 놀이를 했다.

청춘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낸 유경아는 "흠뻑 취해서 즐기다 놀다 간다. 신세계다. 그런데 매 번 오고 싶은 곳이다"라며 "저도 이렇게 바뀔 줄 몰랐다. 또 다른 나를 찾게 해준 시간이다. 살면서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예전에 내가 이랬지'라는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wj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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