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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불타는 청춘' 유경아가 애틋한 사부곡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다음날 아침, 통이 트기도 전에 일어난 김민우는 모닝커피를 마시며 딸과 다정한 통화를 했다. 모닝 삼겹살을 가끔 먹는다는 유경아는 "세 줄은 거뜬히 먹는다"며 맛있게 쌈을 싸먹었다.
이어 식사는 계속됐다. 이연수는 파스타 종류 중 하나인 시금치 뇨끼를 가져와 칼칼한 뇨끼 조개탕을 만들었다. 식사 후에도 청춘들은 뭔가 아쉬운 듯했고, 구본승은 "'불청'엔 원래 새 친구가 김치를 얻어오는 전통이 있었다"며 밥을 얻어오자고 제안했다. 이에 새 친구 유경아와 김민우가 과자 한 박스를 들고 근처에 밥과 김치를 얻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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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아는 "지금 47살인데 아빠의 43살 때가 생각난다. 일요일에 세 자매가 늘 일찍 일어났다. 아빠 팔이 양 쪽 밖에 없지 않냐. 아빠랑 팔짱을 끼고 싶었다"고 말했고, 김민우는 "사랑이 많으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유경아는 "우리 아빠 지갑 안 주머니에 비밀 지갑이 있었다. 아빠와 나만 아는 비밀 지갑이다. 거기에 아빠가 용돈을 넣어놓으셨다. 그냥 주는 것보다 그게 더 재미 있었다"며 "아빠가 아프셨을 때 제가 거기다 돈을 넣어놨다. 엄마랑 맛있는 거 드시고 오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유경아의 이야기에 김민우는 "전처가 세상을 떠났는데 딸이 어렸을 때 발레를 했다. 저녁에는 세탁기 돌리는 법을 배우겠다고 빨래를 하고, 가족들을 모아서 '우리집은 원래 이런 집이야'하면서 발레복을 입고 발레를 했다. 아이가 사랑을 느끼면서 자라야 누군가도 사랑할 수 있겠더라"라고 딸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이에 유경아는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민우는 유경아에 "여행 잘 오셨다"며 "내가 받은 위로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유경아는 "살아보니 추억을 회상할 일이 많으면 더 행복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밥과 함께 돌아온 유경아와 김민우 덕에 청춘들은 삼겹살 김치볶음밥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나른한 오후에는 최민용이 위장막으로 만든 '행복 카페'에서 모과차를 마셨고, 소화 시킬 겸 줄넘기 놀이를 했다.
청춘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낸 유경아는 "흠뻑 취해서 즐기다 놀다 간다. 신세계다. 그런데 매 번 오고 싶은 곳이다"라며 "저도 이렇게 바뀔 줄 몰랐다. 또 다른 나를 찾게 해준 시간이다. 살면서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예전에 내가 이랬지'라는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wj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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