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보고서' 정해인·은종건·임현수, 뉴욕서 길거리 캐스팅 '100% 리얼'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정해인-은종건-임현수가 '걷는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느리게 걷는 만큼 뉴욕에서 특별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정해인-은종건-임현수의 모습이 '힐링' 그 자체였다.

지난 17일에 방송된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4회에서는 '뉴욕 브라더스' 정해인-은종건-임현수의 뉴욕 4일차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해인은 숙소를 나서는 순간부터 "오늘은 저희가 좀 많이 걸을 것"이라고 운을 떼며 '작정하고 걸어 다니는 일정'을 예고했다. 가장 먼저 세 사람이 찾은 곳은 사진을 찍기만 하면 화보가 되는 다리 위 인생샷 맛집 '브루클린 브리지'였다. 이 과정에서 정해인은 '피디'뿐만 아니라 '사진 모델', '사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1인 3역을 소화해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어 브루클린에 도착한 정해인-임현수-은종건은 브런치 맛집에서 식사를 한 뒤, 맨해튼 다리가 아름답게 보이는 뷰 포인트인 '덤보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때 임현수에게 인생샷을 선사하던 정해인이 "내가 이렇게 찍어주는 이유는 나도 이렇게 나오고 싶다는 얘기야"라며 깨알 같은 사진욕심을 드러내 폭소가 터지게 만들었다. 이후 세 사람은 뉴욕의 '물 수제비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페블 비치에 방문해 물수제비 대결을 펼치며 토속적인(?) 재미를 선사하는가 하면, 뉴욕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토존인 월스트리트의 '돌진하는 황소상'을 찾아가 황소의 생식기 부분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을 맹신하며 '소중한 터치'를 단행, 개구쟁이 소년 같은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날 정해인-은종건-임현수가 무려 8시간 32분 23초 동안 걸었다는 점이었다. 더욱이 걷는 동안 세 사람이 나누었던 대화, 세 사람이 만난 의외의 사람 그리고 뜻밖의 해프닝들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중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던 임현수가 정해인에게 "현지인들이 형과 저를 쌍둥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엄청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하며 헤벌쭉 웃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엄마 미소 짓게 했고, 한국인보다 더 한국말을 잘 하는 인도인과의 깜짝 만남은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브루클린 한복판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뒤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정해인의 모습에서는 리얼 상황의 묘미가 폭발했다.

그런가 하면 정해인-은종건-임현수는 8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했다. 뉴욕 직장인들의 호프집이라고 불리는 '스톤 스트리트'에 입성한 세 사람은 맥주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임현수가 "형들이 황소상 앞에서 소원을 말할 때, 속으로 형들이랑 다시 이곳에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자, 정해인이 "그래 다음에 우리 셋이 또 오자"고 다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하루의 완벽한 마무리였다.

이처럼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정해인-은종건-임현수의 뉴욕 여행을 담백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회를 거듭할수록 '힐링 마일리지'를 쌓아가고 있다.

한편 정해인과 그의 절친 배우 은종건-임현수의 별천지 뉴욕 여행기를 그린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인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 탄생시킨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일명 '걷큐멘터리'.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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