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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19 KBS 연예대상'은 올해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1일 진행된 'KBS 연예대상'에서는 샘 해밍턴, 도경완, 문희준, 홍경민, 박주호 등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단체 수상에 대한 지적을 예상하면서도 이들을 대상으로 택한 것. 왜 그랬을까.
KBS는 시상식에 앞서 올해 대상 후보로 이경규, 이영자, 김숙, 전현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빠들, 그리고 '살림하는 남자들2'의 김승현 가족 등 총 6팀을 올렸다. 대내외적으로 이중 대상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은 것은 전현무였다. 그는 올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와 '해피투게더4' 등으로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당나귀 귀'는 올해 론칭한 KBS 예능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1박2일'의 빈자리를 메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화제성이나 시청률면에서 독보적인 존재라고 보기는 힘들다. 또 두 프로그램 모두 집단 MC체제인 까닭에 전현무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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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컸던 것은 역시 간판 예능인 '1박2일 3'가 정준영 사태로 인해 간판을 내리면서 흔들렸다는 것이다. 새 진용을 갖춘 시즌4가 지난 8일에야 간신히 시작됐다. 덕분에 '맏형' 없는 시장에서 동생들이 분투했지만 연말이 돼서야 '신상출시 편스토랑'이나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새롭게 론칭한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다.
김승현(쇼오락부문 최우수상), 김태우 도경완(쇼오락부문 우수상), 심영순 정일우(쇼오락부문 신인상) 등 수상자들의 면면이 다소 생소하다는 것이 KBS예능의 현 상황을 말해주기도 한다.
물론 서서히 빛이 보이고 있다. 2020년은 올해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박2일4'는 첫 방송부터 1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가 식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또 새롭게 론칭한 프로그램들은 내년이 더 기대되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에게 받았던 '노잼 예능' 혹평을 2020년에는 벗어버릴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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