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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요결산③] BTS→슈퍼엠·트와이스…K-POP 전쟁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2-23 08: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독 암울했던 2019년 가요계에 한줄기 빛이 된 건 K-POP 스타들의 승전보였다.

'마니아 문화'로 치부됐던 K-POP을 주류 문화로 확장시킨 이들의 활약상은 팬들의 자부심이자 대한민국의 자신감으로 힘을 불어넣어줬다.


K-POP의 선봉에 선 건 방탄소년단이었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올킬, 미국 빌보드 롱런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무수한 기록을 갈아치운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K-POP 영웅'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이 올 4월 발표한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는 발매와 동시에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는 물론 '빌보드 200'을 비롯한 해외 유명 차트를 강타했다. 특히 빌보드에서는 22주 연속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달성하고 이후로도 역주행에 성공하며 통산 29번째 차트 진입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소셜 50' 차트에서도 154번째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또 국내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러브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와 그 연장선인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으로 206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어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

한국 가수 최초로 전세계 가수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미국 뉴욕 시티필드와 영국 런던의 심장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고, 폐쇄적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단독 스타디움 공연을 펼쳤으며, 전지역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 최초의 한국 가수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투어 차트 '월간 박스스코어'와 폴스타 투어 차트 '라이브 75'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버라이어티 2019 히트메이커스(Variety´s 2019 Hitmakers)'의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 '2019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3관왕(페이버릿 듀오 오어 그룹-팝/록, 투어 오브 더 이어,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 등 세계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들의 활약상을 늘어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는 '방탄소년단이 방탄소년단 했다'로 요약해야 할 지경이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야심작 슈퍼엠도 출격했다. 슈퍼엠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 카이, NCT 태용 마크 루카스 텐으로 구성된 그룹. 'SMP 최강자'들이 만난 그룹인 만큼, 탄생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10월 4일 발매된 슈퍼엠의 첫 미니앨범 '슈퍼엠(SuperM)'은 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29위를 차지했으며, '월드 앨범' 차트에서는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세븐틴의 활약에도 주목할 만 했다. 자체제작 앨범으로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관을 보여줬던 이들은 올 한해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아이치 요코하마 마쿠하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타이페이 등 아시아 9개 지역과 미국 뉴저지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LA 산호세 시애틀, 멕시코 멕시코 시티 등 북미권 8개 도시에서 총 23회 공연을 확정했다. 여기에 유럽투어와 2020년 일본 3대 돔투어까지 확정했다. 이들의 인기가 얼마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걸그룹의 자존심은 트와이스가 지켰다. 트와이스는 전 세계 16개 도시 25회 공연에 달하는 대규모의 월드투어를 펼치며 'K팝 원톱 걸그룹'다운 위상을 뽐냈다. 또한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6일 나고야 돔을 마지막으로 K팝 걸그룹 최초 일본 3개 도시, 5회 돔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일본에서 발표한 모든 앨범이 '8연속 플래티넘'(일본 레코드 협회가 출하량 25만 장을 넘은 앨범에 수여하는 인증)을 달성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또 '우아하게(OOH-AHH하게)', '치어 업(CHEER UP)', 'TT', '라이키(LIKEY)',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등 3억뷰 뮤직비디오 6개 보유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최강 K-POP 걸그룹의 위상을 널리 떨친 셈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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