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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레미제라블'때 휴 잭맨의 추천을 받았다. 한국에 꼭 오고 싶었다."
후퍼 감독은 23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작부터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이후에도 미리 준비한 듯 한국팬들이 좋아할만한 말들을 쏟아냈다.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후퍼 감독은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세가지를 꼽았다. 한국관객과 만나는 것과 '기생충' 보는 것 그리고 코리안 비비큐를 먹는 것이었다. 그는 "한국 관객을 만나고 싶어 오늘 밤에는 극장에서 관객 일부에게 티켓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라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한번 더 보고 싶다.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다. 오스카 후보에도 올랐고 투표권 가진 사람으로서 지지하는 입장이다. 후보에도 오르고 좋은 성적도 거두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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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뮤지컬 '캣츠'의 대표곡인 '메모리'는 영화에서는 제니퍼 허드슨이 부른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옥주현의 한국어버전 '메모리'만 커버가 인정됐다. 옥주현은 2008년 뮤지컬 '캣츠'의 한국어 초연 때 그리자벨라 역을 맡아 '메모리'를 무대에서 부른 적이 있다.
이날 함께 자리에 참석한 옥주현은 "점심자리때 감독님이 한국 문화에 관해서 많이 물어보셨다. '한국에서도 고양이를 많이 키우냐'고 물어 "난 다섯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다'고 말씀 드렸다. 감독님이 우리 나라에 관해 굉장히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뉴스도 많이 보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후퍼 감독은 "옥주현이 키우는 고양이 다섯마리가 노래와 춤에 능하다고 들었다. '캣츠2'를 제작하면 캐스팅할 생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관객들이 '레미제라블'에 보여준 사랑과 관대함에 놀랐다. 그 이후로 항상 한국에 와서 인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한 후퍼 감독은 '레미제라블'이 한국에서 흥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작품이었다. 한국인이 열정의 민족이라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혁명이라는 주제 역시 좋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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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뮤지컬 사상 200만 관객을 최초 동원한 작품으로 뮤지컬 음악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 감독의 '캣츠'를 영화화한 이번 작품은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등 실력파 가수와 연기파 배우 주디 덴치, 이안 매켈런, 이드리스 엘바 그리고 세계적인 무용수 프란체스카 헤이워드가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물들일 영화 '캣츠'가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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