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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교사 힘 싸움에 최대 피해자는 학생"
고하늘은 대치고에서 가장 까탈스럽기로 소문난 국어 선생 김이분과 교과 파트너로 만나 다양한 무례함을 겪었다. 툭하면 불러내서 수업 자료를 공유하라고 강요하고 공유된 자료는 자기 마음대로 수정하거나 삭제를 요구했다. 박성순(라미란)은 교사는 누구에게도 제한 받지 않을 수업할 권리가 있다고 응원했고, 도연우(하준 분)는 자신만의 수업 자료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에 고하늘은 PT에 자신만 아는 사진을 넣는 방법으로 스토리텔링을 짰고 김이분은 새내기 기간제 교사의 반항에 분노했다.
고하늘은 최선을 다해 김이분의 공개 수업 자료를 도와줬다. 심지어 프린트 인쇄와 배부, PPT 넘기는 허드렛일까지 도맡았다. 도연우는 "고하늘 선생님은 배알도 없느냐. 호구예요? 수업 자료도 가져가 바쳐요?"라고 답답해했고, 고하늘은 "지는게 아닙니다. 우선순위가 뭔지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계속 힘 싸움 하면 결국 가장 피해 보는게 누굴까"라고 읊조렸다. 박성순 또한 "김이분 주연 고하늘 따까리"라며 그늘에서 모든 일을 다 한 고하늘을 안타까워했다.
교장선생님은 성공적인 공개수업을 마친 김이분과 고하늘을 교장실에 불러 칭찬하면서 "누가 자료를 준비했느냐"고 물었고 고하늘은 "함께 했고, 오히려 중요한 것은 김이분 선생님이 다 하셨다"고 공을 넘겼다. 이후 김이분 선생님의 고하늘에 대한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간식을 가져다 주는가 하면 점심을 먹으며 반찬까지 챙겼다.
학교 선생님들은 "고하늘의 빅픽처"라며 칭찬했다. 고하늘의 진심이 성공적으로 통한 것.
하지만 유독 그 모습을 불안하게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지해원(유민규 분)이었다. 지해원은 일부 선생님들에게 "말로만 들어오던 6년차 기간제 교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선생님. 그것이 사실이라면 누구보다 정교사가 되길 희망할 터였다.
고하늘의 정교사를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인물도 등장했다. 바로 교무부장 문수호(정해균 분). 사내 정치 때문에 고하늘의 정교사 채용을 막으려는 문수호는 익명으로 기간제 교사 사이트에 "대치고에 정교사로 내정된 기간제 교사가 있다"고 허위 글을 올렸다. 고하늘에 대한 악성 소문을 퍼뜨려 정교사 채용을 막으려는 계획. 하지만 이를 눈치 챈 누군가가 학교에서 쪽지를 보내며 "당신은 누구냐"며 오히려 문수호의 정체를 알고 접근해오자 당황했다.
한편 '블랙독'은 사립고등학교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의 치열한 고군분투는 물론,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평범한 선생님들의 다이내믹 일상을 밀도 있게 그려낸 드라마. 다음주 방송에서 고하늘은 입시 현장의 최전선을 경험하고 정교사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 예고돼 궁금증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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