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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크리스마스 대전"…굳히기 '백두산'vs뒤집기 '캣츠'vs버티기 '시동'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2-25 11:3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극장가 크리스마스 대전, 굳히기에 나선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뒤집기에 나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그리고 버티는 휴먼 코미디의 불꽃 대결이 펼쳐졌다.

25일 성탄절 특수를 맞은 극장가는 지난 19일 개봉한 재난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덱스터픽쳐스 제작)과 24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캣츠'(톰 후퍼 감독), 그리고 18일 출격한 휴먼 코미디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 외유내강 제작) 3파전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개봉 이후 6일 연속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한다는 과감한 상상력을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로 올겨울 텐트폴 극장가 최강자로 떠오른 '백두산'은 남북 이념 간의 갈등을 베이스에 두고 백두산 폭발이라는 초유의 재난을 더해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한국 VFX(시각·특수효과) 기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최상의 퀄리티를 담은 '백두산'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끝판왕'으로 입소문을 얻으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중.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6일 만에 300만 고지를 점령한 '백두산'은 본격 흥행 굳히기에 돌입, 4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백두산'에 맞서 크리스마스이브 출사표를 던진 '캣츠' 또한 만만치 않은 기세로 '백두산'을 위협했다. 전 세계 최고의 뮤지컬로 등극한 '캣츠'를 실사화한 뮤지컬 영화 '캣츠'는 1년에 단 하루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고양이를 선택하는 운명의 밤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은 고양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아드리스 엘바, 프란체스카 헤이위드, 주디 덴치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가세해 화제를 모은 '캣츠'는 지난 24일 톰 후퍼 감독의 내한으로 국내 관객에게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내한 프로모션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캣츠'는 첫날 18만 관객을 동원, 단번에 흥행 2위로 올라서며 반격을 노렸다. 다만 '캣츠'는 '백두산' 못지않은 VFX 모션 캡쳐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화이트 워싱 논란과 함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실사화로 잡음을 만든 상황. 성탄절 연휴 특수를 맞아 첫날의 흥행세는 유지하겠지만 '백두산'을 뒤집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지막으로 앞선 두 작품보다 가장 먼저 관객을 찾은 '시동'은 '백두산'과 '캣츠' 공세에서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며 버티기에 나섰다. '시동'은 2014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8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조금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와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 충만 반항아가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렸다.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가세한 '시동'은 올겨울 유일한 휴먼 코미디로 1020 세대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중. 개봉 첫 주 114만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한 '시동'은 꾸준한 좌석판매율 상승으로 연말 흥행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두산' '캣츠' 등판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며 잠시 주춤한 '시동'이지만 조금씩 관객의 입소문을 얻으며 본격적인 N차 관람에 돌입했다. 웃음과 감동을 전할 역대급 캐릭터들의 유쾌한 시너지와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실관람객들의 입소문 열기를 이어가며 '백두산' '캣츠'와 흥행 3파전을 주도할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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