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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 출연 보장"…EBS '보니하니', 폭행·성희롱 논란→방송 재개 준비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12-25 18:5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개그맨 최영수의 폭행 의혹, 박동근의 성희롱 발언으로 결국 방송을 중단한 EBS '보니하니'가 방송 재개를 준비 중이다. '보니하니' 측은 피해를 입었던 MC 채연의 출연을 약속했다.

한 매체는 EBS 관계자의 말을 빌려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이하 '보니하니')가 새 제작진을 꾸려방송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보니하니' 방송 재개 시 채연 출연 보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보니하니'는 지난 10일 '당당맨' 최영수와 '먹니' 박동근이 버스터즈 채연에 위협적인 행동을 취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MC 채연은 카메라 밖을 나가려는 최영수를 붙잡았고, 최영수는 채연의 팔을 뿌리치며 그를 때리려는 행동을 취했다. 지나가는 출연진에 가려져 정확한 상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채연이 팔을 잡고 아파하는 듯한 모습과 소리 등으로 네티즌들은 최영수가 채연을 때린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며 영상은 삽시간에 퍼졌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개그맨 박동근이 채연에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나와 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박동근의 표현은 유흥업소에서 자주 쓰이는 성적인 은어로 알려졌다.


"박동근은 해당 발언이 그런 은어인 줄 몰랐다.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가글한 것을 가지고 장난치다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보니하니' 공식 홈페이지에는 최영수와 박동근의 사과 및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보니하니' 측의 사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EBS는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돼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최영수와 박동근의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였고, 결국 '보니하니'는 방송 제작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김명중 EBS 사장까지 나서 "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EBS 측은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피해자인 채연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했고, '보니하니' 재개 소식에 가장 먼저 채연의 출연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EBS '보니하니' 측이 채연의 출연을 약속한 가운데, 다시 방송되는 '보니하니'가 어떻게 달라졌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wjlee@sports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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