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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라스' 김영호가 암을 극복한 기적의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암 치료는 너무 힘들어서 중단했다"면서 "항암하다가 죽을 것 같았다. '육종암'에 맞는 약이 하나도 없다. 약이 없으니까 항암약 중에 가장 센 것을 맞는데, 영혼이 털리는 기분이다. 운이 좋아야 사는 것 같다"고 했다.
김영호는 '라디오스타' 출연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했다. 또 '육종암' 투병 중인 분들이 많이 연락이 왔다. 내가 나아지고 좋아지면 본인들에게도 희망이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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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는 "판정을 받고 충격에 빠져 일주일 정도 기억을 잃었다"며 확진 후 받았던 충격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제 경우 온몸에 전이가 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는데 다행히도 다른 장기에 전이가 안 됐더라. 기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호는 "희망이 없었다. 의사 소견도 좋지 않았다"면서 "지푸라기도 잡고 싶어서 기도를 하게 됐다"고 종교에 의지하게 됐따고 밝혔다. 그는 "기도 하기 전에 '좋아지면 교회를 가겠다'고 했는데, 진짜 나타나신거다. 십자가를 주셨다. 다음날 결과를 받았는데 악성이라더라"면서 "한번 더 나타나셨다. 전이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다 괜찮다더라. 약속은 했으니까 교회는 가고 있다. 아직도 적응은 안 되더라"고 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영호는 "내가 이때까지 살 수 있을지 몰랐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다"라고 답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영호는 딸들의 근황도 전했다. 김영호는 "첫째가 구글에 있다가 트위터로 옮겼다. 둘째는 로스쿨을 준비 중이다. 막내는 싱가포르 국립대나 홍콩대를 희망하는 데 나는 서울대를 갔으면 좋겠다. 점수가 좀 남는다더라"며 흐뭇해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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