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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첩보 액션 영화 '쉬리'(99, 강제규 감독) 이후 20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사극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 허진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가 2019년 12월 마지막 신작으로 관객을 찾는다.
'천문'은 장영실에 대한 흥미로운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장영실을 연기한 최민식과 세종을 연기한 한석규의 완벽한 싱크로율은 물론 2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는 찰떡 브로맨스로 '천문'의 재미를 200% 끌어올렸다. 이는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연말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쉬리'의 흥행이 '천문'으로 다시 한번 재현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한 '천문'의 흥행에 업계의 많은 관심이 쏠린 또 다른 이유는 한풀 꺾인 사극 장르의 부활 때문. 한때 남녀노소 모든 관객층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 불패' 장르로 손꼽혔던 사극 장르는 올해 그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기를 펴치 못했다. 그 예로 올여름 세종의 한글 창제기를 다룬 정통 사극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흥행 참패 결과를 얻은 것. 1년 중 극장가 가장 큰 시장인 여름 한복판 호기롭게 나선 '나랏말싸미'지만 에듀테인먼트 기능을 상실, 관객의 외면 속 누적 관객수 95만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총제작비 130억원 영화로 손익분기점(350만명)을 채우지 못한 채 극장가에서 사라졌다. '나랏말싸미' 외에도 시대극인 '말모이'(엄유나 감독)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등이 있었지만 올해 극장가에서는 예년만큼 사극 장르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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