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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소금이 고 김현식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김종진은 "재하가 떠나고 현식이 형이 떠나고 태관이가 떠났을 때 하늘은 천재를 빨리 데려간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남았다는 생각을 하고 자존감이 낮아졌다. 그런데 형들을 만나고 나서 엄청난 대가들이 남아있는 걸 보고 자존감을 찾았다. 태관이와 형식이 형 얘기를 많이 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천재라는 얘기를 했다. 우리를 불러놓고 기타를 마구잡이로 치며 '음악은 수학이 아니다. 형 처럼 해'라고 했다. 현식이 형이 떠나고 15년쯤 지나고 난 뒤에서야 형이 했던 말이 이해가 갔다. 시간이 더 지나며 음악 이렇게 하는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박성식은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을 시작하며 음악을 시작했다. 의외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음악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소금으로 나뉘어서도 쭉 활동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장기호는 "김현식과 함께 한 시간은 1년 반이지만, 우리 음악에는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에게는 엄청난 시간이었다. 처음부터 너무 훌륭한 음악가와 음악을 했던 게 지금까지 봄여름가을겨울이 계속해온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리유니언'은 신장암 투병 끝에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전태관의 기일인 27일 발매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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