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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정호근이 임신 7개월이었던 아내를 잃을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 둘을 잃어버렸다. 첫아이를 잃었는데, 그때 되면 대부분 집안이 다 무너진다. 왜냐하면 서로 책임전가를 하기 때문이다. 정성을 들여 키웠던 아이가 가버리니까 부부사이에 큰 소리가 오갔다. 그때 술을 많이 마셨다. 술을 먹고 들어가면 문도 안 열어줬다. 아내가 현관문을 열면 입부터 나와 있었다. 그게 제일 싫었다. 싸움의 발단이 그거였다. '남자가 들어왔으면 여자가 뭐라도 한마디라도 해야지. 만날 입만 내밀고 나는 당신한테 뭐냐' 이렇게 싸움이 시작되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나한테 달려들더라. 나를 잡고 흔들더니 '얼마나 잘났기에 나한테 항상 명령이냐. 지금 집안이 이 지경인데 술이 목에 넘어가!'라고 했다. 맞는 말이었다. 그때 내가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었으면 됐는데, 아내를 확 밀었다. 그때 아내가 임신 7개월이었다. 꽈당 넘어지더라. 당시에 나도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 잠을 잤다. 눈을 떴는데 아내가 없더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며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사건 이후로 부부사이가 견고해졌다면서 "여자하고 남자는 다르다. 남자는 단순한데 여자는 심각하다. 남자들은 겉으로 받아들이지만 여자는 심장에 더 꽂히게 받는다. 여자들에게는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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