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와 개그맨 겸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감동의 대상과 신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
또한 박나래는 "내 키는 148cm다. 그런데 이 무대 위에 올라 보니 처음으로 사람들의정수리를 본다. 내가 볼 수 있는 시선은 항상 여러분의 턱이나 콧구멍이었다. 그래도 아래에서 여러분을 우러러볼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며 "나는 착한 사람, 선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예능인 박나래의 행동 하나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항상 선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어차피 작아서 높게 올라가지도 못한다"고 재치와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반성의 수상 소감 또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뮤직&토크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같이펀딩' '구해줘! 홈즈'의 노홍철이 과거 음주운전 사건으로 연예계 생활 최고의 위기를 맞았을 때를 곱씹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 노홍철은 "5년 전 나쁜 일로 죽을 죄를 져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다. 죽을 때까지 그 무게를 견디며 살겠다. 좋은 날인데 들떠서 사고 치는 연예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그간의 맘고생을 털어놨다.
|
|
'MBC 연예대상'에 하루 앞서 진행된 '2019 SBS 연예대상'(이하 'SBS 연예대상')에서 "연예대상이 물갈이할 때가 됐다" "돌려먹기 식으로 상을 받고 있다" "구색맞추기는 그만해야 한다" 등 연예대상을 향한 소신 발언으로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김구라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구라는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대상을 받았는데 내가 검색어에 올라 죄송했다. '연예대상' 시상식이어서 평소 생각했던 걸 과장된 퍼포먼스로 이야기 했는데 재미있게 봐줘서 감사하다. 아침에 많은 분들께 문자를 받았다. 특히 방송사 PD들에게 연락이 많이 와서 자신들이 본부장이 되면 개혁적인 조치로 시상식을 없애보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분들은 본부장 될 감이 아니다"고 다시 한번 팩폭을 날렸다.
그는 "방송사라는 게 상을 받을 사람이 받아야 하고 받아야 할 때도 있다. 주면서도 티도 나야 하는데 그 세가지가 잘 맞아야 하지 않나 싶다. 그 세가지에 부합하지 않는 후보가 나를 포함 몇 분 계신다. MBC는 그래도 연말 시상식의 위기 속에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유산슬이냐? 박나래냐?' 양강 구도로 가기 때문에 시청률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실낱같은 기대감 때문에 본부장들이 기득권을 놓지 못하는 거다"고 일침을 가해 또 다시 모두의 공감을 샀다.
3사 연예대상을 통틀어 재미와 감동을 모두 사로잡으며 명실상부 '예능 제왕'의 자리를 입증한 'MBC 연예대상'. 박나래의 대상으로 감동을, 유재석의 신인상으로 재미를 선사하며 올해 MBC 예능을 총정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