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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올해의 완벽한 마무리"..안내상→장혜진 '루왁인간'이 보여줄 '공감'(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2-30 14:53


JTBC 새 드라마 '루왁인간'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드라마다. 배우 윤경호, 장혜진, 김미수, 안내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2.3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019년 마지막을 장식할 하나의 '공감 드라마'. '루왁인간'이 안방을 찾는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드라마 페스타' 루왁인간'(이보람 극본, 라하나 연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안내상, 김미수, 장혜진, 윤경호, 라하나 PD가 참석했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의 고졸 세일즈맨 정차식(안내상)을 통해 우리네 가장들의 이야기에 눈길을 돌린다.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 정차식이 하루아침에 커피 생두를 낳는 '루왁인간'으로 변해 벼랑 끝에서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만나게 된다. 현실 공감 스토리와 발칙한 상상력의 만남으로 참신한 재미와 묵직한 의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룩왁인간'은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한 동명의 단편소설(강한빛 저)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순정에 반하다'와 '뷰티인사이드', '으라차차 와이키키2'의 공동연출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은 라하나 PD와 영화 '미성년'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오가며 탄탄한 필력을 쌓아온 이보람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연출을 맡은 라하나 PD는 "연말에 딱 어울리는 따뜻한 드라마다. 사는 게 너무 힘든데, 살면서 제일 힘든 것이 열심히 하는데 보상을 못 받는다는 것이 힘들지 않나. 여러 객관적 지표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 마치 보상받지 못하고 사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는 살면서 여러 의미로 보상을 받고 있고, 우리가 사는 삶에 자부심과 용기를 갖고 살자는 내용의 드라마다"고 작품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루왁인간'은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라 PD는 "원작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걸 좋아하는 취향인 줄 몰랐는데 원작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입봉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작품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정이 센 측면이 있어서 작품의 의미가 잡아먹히지 않을까 고민이 들었고, 이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써주실 수 있는 작가님이 어디 계실지 잘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대본이 재미있다. 원작을 읽을 때보다도 훨씬 큰 감동과 감정적인 동요를 느꼈다. 최대한 잘 전달해야겠다는 책임감으로 연출했다. 작품을 보실 때의 포인트는 엔딩신에 있다. 끝까지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안내상은 "대본이 재미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런데 연출이 너무 뛰어난 거다. 대한민국에 천재 연출가 한 명 나왔다. 라하나 하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발견은 라하나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좋아한다. 한 순간에 배우를 반하게 만든 감독은 처음이다. 요즘에는 카메라 두 대가 기본인데, 한 대로 한다고 해서 각오를 단단히 했는데, 첫 신부터 바로 '오케이'가 나오더라.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나오는 감독님인 것 같다. 단 한 번도 밤샌 적도 없다. 모두가 웃고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대본이 재미있다'는 얘기를 듣지만, 도발적인 설정도 시선을 끈다. 특히 안내상은 생두를 낳는 남자라는 설정으로 인해 불편함을 넘어 민망한 기분을 느꼈다고. 안내상은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민망했고 어떻게 찍을지 고민이 컸는데 감독님의 첫 촬영을 경험하고 나서 믿음이 생겨서 아무런 고민이 없었다. 감독님이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아무런 노출 없이, 꿀벅지가 살짝 오픈된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린다. 본의가 아니었다"며 "그건 누구를 위한 장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확인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TBC 새 드라마 '루왁인간'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드라마다. 배우 김미수, 안내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2.30/

JTBC 새 드라마 '루왁인간'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드라마다. 배우 안내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2.30/

JTBC 새 드라마 '루왁인간'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드라마다. 배우 김미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2.30/

여기에 안내상은 가장으로서의 현실적인 무게감을 함께 표현하게 됐다. 그는 "모아놓은 돈도 없고 만년 부장인데 막막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는 고뇌와 갈등이 있었는데 정차식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공감할 고뇌라고 생각했다. 이 드라마에서는 판타지로 탈출구를 주지만, 가장의 삶은 너무 고단하고 힘들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를 몰랐다. 직장생활을 안 해봐서 친구들 모임에 가봤는데 친구들도 얼마 안돼 직장을 떠날 텐데, '저놈이 정차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때까지 잘 안 풀렸는데 그날 이후로 정차식이란 인물에게 깊게 들어가서 가장으로서, 직장인으로서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해결점을 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루왁인간'은 가장의 무게 외에도 각 가족들의 무게감이 공개되며 공감을 살 예정이다. 특히 공감을 많이 받은 캐릭터는 바로 김미수가 연기한 정차식의 딸 정지현. 장혜진은 "'미수 씨가 연기한 지현이가 공감이 된다. 직장도 삶도 힘든 게 많은데,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미수를 보면서 젊은이들도 기회만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있는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하려는 삶에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 새내기다 보니 조금 더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JTBC 새 드라마 '루왁인간'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드라마다. 배우 장혜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2.30/

JTBC 새 드라마 '루왁인간'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드라마다. 배우 윤경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2.30/
또 김미수는 "캐릭터는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공통적으로 공감이 됐던 부분이 가족 앞에서 전혀 힘든 내색을 않는 모습들을 하나씩 담고 있다. 저도 생각을 해봤는데 특히 부모님에게 힘든 내색을 안 하는 것 같았다. 그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됐다"고 자평했다. 또 안내상도 "대학도 못가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고 모든 것을 혼자 해보려고 하니까 대출금을 갚는 챗바퀴에 자기 삶을 던져버릴 수밖에 없는 삶을 살더라. 과연 지현이라는 인물 하나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 속에 사는 것 같다. 동질감이 생긴다. '나 혼자만 아픈 것 아니구나. 다같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방향을 제시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깊게 공감했다.

'루왁인간'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막극이 될 전망이다. 라 PD는 "원작은 한 인간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주인공을 제가 공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설정으로 끌어들이고 싶어서 고민했다. 조금 더 가족적인 이야기, 제가 공감해서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로 변모하려 노력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또 안내상은 "이게 정말 현실이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삶 속에서 애환과 고통, 힘듦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작품이고, 저에게는 너무 소중하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올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9시 30분부터 2회 연속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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