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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CJ ENM이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조작 사태에 대해 정확한 대책도 세우지 못한 채 '앵무새 사과'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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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용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은 현재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계약은 유지 중이다. 멤버들의 심적 고통과 팬들의 요청을 고려해 조만간 빠른 시일 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멤버들과 소속사와 협의 중이지만 확정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소속사에서 원하는 바를 충분히 고려해 협의 중이다. 계약 단축 부분에 있어서도 충분히 의견을 반영하겠다. 자세히 알려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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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담당은 "연습생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피해자와 수혜자를 밝히는 건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확인이 되더라도 밝혀버리면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원 순위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다. '프듀'는 개인PD가 데이터를 갖고 있어서 확보를 하지 못했다. 그나마 있는 자료도 불완전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그 자료만 갖고 내부 조사는 한계가 있어 경찰 조사를 의뢰했던 거다.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납득이 안되실 수도 있지만 이해 부탁 드린다. 확인이 되면 적극적으로 금전적인 부분과 향후 활동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금전적 보상과 활동 보장 뿐"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경영지원실장은 "우리가 이익을 포기한다고 해서 기획사에 불이익이 가는 건 아니다. CJ ENM의 몫 50%를 내놓겠다. 우리가 경영권을 가진 회사까지만 포함된다. 기획사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기획사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향후 예상되는 이익 등이 300억원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말씀 드린 금액이다. 해외진출 아티스트나 기획사, 작곡가나 언더그라운드 가수, 중소기획사 아이돌 지원 및 K-POP 행사 등을 지원하는 형태로 5~7년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펀드 기금 운영은 외부 업체를 알아보는 중이다. 시청자에 대한 피해도 환불을 요구하시면 환불을 해드리거나 기부를 해드리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으로 방법이 나오면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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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Mnet은 '고등래퍼'를 비롯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신 담당은 "Mnet은 조사 받는 사람들 외에는 정상 운영 중이다.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외부 참관인 제도를 두고 있고 추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뒤 충분히 신뢰를 얻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제작중단을 했다. 빅히트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공정성을 위해 방송사가 제작에 손을 손 대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은 내부적으로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데이터와 관련해 외부의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데 수사기관에서 공정성을 갖고 외부데이터를 확인하는게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나머지 프로그램도 내부적인 프로세스와 시스템은 있지만 집계 과정은 있지만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검증하는 방안들을 논의 중이다. 여러가지 장치들을 보완하게 되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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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담당은 "관리 책임이 있는 건 맞다. 경찰 수사를 하는 와중에 내부 감찰을 하기는 어려웠다. 수사상황에 따라 제지해야 할 부분은 수사가 끝나는대로 제지할 계획이다. 재판에 넘겨진 3명의 PD는 현재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 재판 이후 거취 문제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다툼의 여지도 있고 결론이 나야 내부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꼬리자르기는 아니다. 책임질 부분은 책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CJ ENM의 결백은 주장했다. "우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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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사태로 K-POP의 위신을 추락시킨데 대해서도 "이 모든 건 개인의 일탈이다. K-POP은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런데도 '사과문 발표와 관련한 질문만 해달라'며 사과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고 있다. 과연 CJ ENM의 눈 가리고 아웅식 사과로 연습생들에 대한 피해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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