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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5.7%, 종합편성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끝을 모르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직전 시즌이었던 '미스트롯'의 성공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올리기는 했지만, 이처럼 세대 대통합을 이룰 줄은 꿈에도 몰랐던 바. '미스터트롯'의 주역 TV CHOSUN 서혜진 국장과 전수경 PD를 직접 만났다.
뿐만 아니라 SNS의 활동도 성공요인으로 비춰지고 있다. 서 국장은 "기본 시청층인 중장년층을 배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가면서도 조금 더 연령층을 낮게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남자편에서는 10대 참가자들도 있다 보니 연령층이 많이 내려가고 젊은 팬층이 확보가 되는 거다. 핵심은 연령을 다양화하자는 것이었고, 저희는 SNS를 통해 직캠을 풀거나 세로캠을 풀고, '짤'로 만들어내는 부분 등 젊은 층들을 위해 만들어내는 '물량'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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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대 대통합'이라는 평에 대해서는 "굉장히 순기능이다. 주변에서도 고맙다는 말이 많았다"는 전 PD는 "목요일 밤에 집에 들어가 엄마, 아빠와 TV를 함께 본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원래 부모님 세대들은 11시 전에 이미 잠에 드시는데 새벽 1시까지도 TV를 보시는 거다"고 말했다. 또 서 국장은 "또 '엄마랑 내 픽이 다르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엄마가 활기가 있어져서 좋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까지 완벽한 성공을 거두다 보니 타 방송사들도 트로트 열풍에 발을 담그고 있다. SBS는 트로트와 버스킹이 조합된 '트롯신'을 준비하고 있고, MBC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산슬(유재석)의 재탄생을 만들어냈다. 또 MBN에서는 '보이스퀸'을 통해 '미스터트롯'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한 바다. 전 PD는 이에 대해 "'미스트롯'이 정말 큰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램 하나로 장르가 이렇게 많아지고, 확대가 됐다는 자체가 놀랍고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서 국장은 이 현상에 대해 "이미 트로트 속에서도 세대교체와 장르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쇼무대가 받쳐주지 못한 상태였다. 그 부분들을 저희가 '톡' 터트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뭔가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절한 시점에 등장한 거다"고 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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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스터트롯'의 뒷 이야기를 보여줄 '미스터트롯의 맛'부터 '갈라쇼', 붐과 함께하는 '뽕 따러 가세'도 준비가 돼있다. '미스터트롯의 맛'은 출연자들의 리얼리티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고, '뽕 따러 가세'는 기존 우승자 한 명과 함께하던 포맷에서 확대를 시켜 출연진을 늘려간다. 또 서 국장은 이미 '미스'와 '미스터'를 아우른 바. 궁극적인 목표로 해외에서 'K-트로트' 열풍을 일으켜보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 국장은 "현재 해외판도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많은 접촉이 오는데, K-트로트를 꿈꾸는 상황이다. 붙박이로 노래만 해서는 K-트로트를 만들 수 없지 안겠나. 퍼포먼스를 넣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최종회로 갈수록 어마어마한 관전포인트가 계속해서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서도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작곡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 등장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더 강력해진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노사연의 '바램'과 '존재의 이유'로 유명세를 떨쳤던 작곡가 김종환을 비롯해 윤명선,이루, 혼수상태, 박현진에 이르는 기라성 같은 작곡가들이 '미스터트롯'과 함께할 예정. 이대로라면 '미스터트롯'의 30% 시청률 돌파 기록은 시간 문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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