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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라미란 "내 작품 두고 서로 싸워..어느순간 무서워졌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2-06 13:5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라미란(45)이 "악플에 대해 부담 없지만 너무 순식간에 벌어져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수필름·홍필름 제작)에서 대한민국 넘버 원 거짓말쟁이에서 한순간에 팩트만 말하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국회의원 주상숙을 연기한 라미란. 그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정직한 후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거짓말이라는 소재가 주는 코믹한 상황뿐만 아니라 2014년 브라질 개봉 당시 브라질의 현실을 시원하게 꼬집어 자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성공했고 또 2018년에는 속편이 개봉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브라질 영화 흥행작(원제: O Candidato Honesto)을 리메이크한 '정직한 후보'. 직장, 가족 그리고 전 국민에게까지 거짓말을 1도 못 하게 된 거짓말쟁이 국회의원이 3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정직한 후보'는 재미는 물론 뼈있는 메시지를 전하며 2월 관객을 찾게 됐다.

무엇보다 '정직한 후보'는 전 세대가 사랑하는 대체 불가 배우이자 충무로 대표 코미디 베테랑 배우인 라미란의 하드캐리한 코믹 연기가 압권인 작품으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얻고 있다. 극 중 '서민의 일꾼'이라는 이미지로 국민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는 3선 국회의원이지만 사실은 4선을 넘어 대선까지 노리며 당선을 위해서라면 온갖 거짓말을 불사하는 시꺼먼 속내를 지닌 인물을 연기한 라미란. 지난해 1월 개봉한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 5월 개봉한 '걸캅스'(정다원 감독)를 통해 자타 공인 '코미디 장인'으로 등극한 라미란이 '정직한 후보' 또한 완벽한 연기력과 높은 싱크로율, 능청스러운 코미디로 진실의 웃음을 책임진다.

여기에 '정직한 후보'는 오는 4월 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개봉, 총선 시기를 노린 맞춤형 영화로 등극해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날 라미란은 자신을 둘러싼 악플에 "사실 그런 평가에 대해 부담은 없다. 공격 아닌 공격을 하고 있는데 반대로 생각해 나에게 힘을 써줘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무섭지 않나? 어느 순간 사실처럼 되기도 하고 이미지에 타격을 받기도 할 것 같다. 더 커진다면 문제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다고 믿어주는 분이 좀 더 많으니까 버티고 있는 것 같다. '걸캅스'(19, 정다원) 때도 너무 순식간이더라. 언급만 돼도 논란이 생기는 세상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우리 작품을 두고 대중이 막 싸우서 깜짝 놀랐다. 이번 작품도 여성 감독에 여성 주연이라고 말이 많더라. 제작 단계부터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려되는 부분이 너무 비약적으로 한쪽에 의식이 쏠리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젊은 어린 친구들도 그렇고 너무 극적으로 치닫는 것 같다. 중용을 지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로를 인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서로 너무 극혐하거나 몰아부치기보다는 중용이 필요할 것 같다. 너무 그렇게 살면 살아가는게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고백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장동주, 송영창, 온주완, 조한철, 손종학, 조수향, 윤세아, 김용림 등이 가세했고 '부라더'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개봉 연기를 논의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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