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KBS2 시사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MC교체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시즌1의 MC였던 양희은이 "하차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새 MC인 김용민이 하차를 결정하며 논란이 불거진 것. KBS2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5일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이 '거리의 만찬' 새 시즌의 MC가 됐다고 공개했다. 시즌1에서는 양희은과 박미선, 그리고 가수 이지혜 등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KTX해고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냈고 이후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이 됐다.
그러나 시즌을 바꾸며 MC들이 교체됐고, 이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왔다. 양희은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여자 셋은 MC 잘렸다"며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용민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다"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고 오늘 여러분께 알리게 됐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거리의 만찬'은 첫 회 촬영을 이미 마친 상황이며 오는 12일 제작발표회도 예고했던 바 있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출연자의 하차 결정으로 인해 제작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 탓이다. '거리의 만찬' 측은 "재정비 시간이 필요해 시즌2의 첫방송 일자가 연기될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뒤 정리해서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미 MC의 교체 사실만으로도 논란이 된 '거리의 만찬'이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용민은 앞서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여성 MC를 하차시키고 여성 혐오성 발언을 한 남성 MC를 자리에 앉힌다는 점에서도 반발을 샀다. 국민청원게시판에는 'MC교체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거리의 만찬'은 16일로 예정됐던 첫 방송 역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